‘인터넷 방송을 꿈꾼다.’
그래텍(대표 배인식)의 ‘곰TV’, 나우콤(대표 문용식)의 ‘아프리카’, 유비티즌의 ‘유팸TV’ 등 인터넷 사업자들이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꿈꾸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검색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영상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함과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살려 사용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
그래텍의 ‘곰TV’는 드라마, 영화, 스포츠, 게임, 다큐멘터리, 뉴스 등 정제된 콘텐츠를 입맛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즐겨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3월 선보인 이후 새로운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모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올해 말까지 하루 평균 방문자 100만명을 훌쩍 넘길 태세다.
나우콤의 ‘아프리카’는 한 사용자가 자신의 PC를 통해 보고 있는 게임이나 영화 등을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는 개인 방송 서비스로 영화 콘텐츠나 음악·가수의 사전 마케팅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유비티즌의 ‘유팸TV’는 일종의 셋톱박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가정에 있는 TV프로그램을 인터넷에 접속,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유팸TV 또한 방송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있다.
★주요업체소개(1)
◆그래텍 ‘곰TV’
그래텍(대표 배인식)이 서비스하는 신개념 인터넷 방송 서비스 ‘곰TV’는 영화, 음악, 뉴스, 스포츠, 애니메이션, 게임, 다큐멘터리,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10개의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일일 시청자수 40만명을 돌파했으며 개국 당시 50여개였던 콘텐츠 제휴업체는 100여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래텍은 곰TV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이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곰TV는 최근 스포츠 채널 라인업을 강화해 프로농구와 프로야구, 격투기 등에 이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중계를 인터넷 업계 처음으로 시작했으며 샤라포바 등이 활약하는 US오픈테니스대회 중계도 시작할 예정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이 키우고 있는 신인그룹 ‘빅뱅’을 10부작 다큐멘터리로 곰TV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며 인터넷 TV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보름 만에 시청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곰TV 전용 웹사이트 곰TV닷컴(http://www.gomtv.com)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최근 선보였다. 제작자들에게는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웹페이지, 데이터 저장공간, 관련 커뮤니티 등을 함께 제공해 다양한 홍보수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래텍은 우선 곰TV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무료영상서비스 방식의 새로운 인터넷TV 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키고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단계로 곰TV를 통해 양질의 UCC를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곰TV는 UCC가 질적으로나 법적으로 여러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UCC 서비스를 보류해왔다. 그러나 향후 일반 사용자보다 전문적인 콘텐츠 창작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없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인터넷 판로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우콤 ‘아프리카’
나우콤(대표 문용식)의 아프리카(http://www.afreeca.com)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비용 없이도 누구나 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개인 인터넷 미디어다. 영상 캡처 프로그램 ‘라이브캠’을 통해 PC 모니터 화면을 캡처해 방송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청자는 아프리카 플레이어만 설치하면 자신의 PC에서 리모콘 누르듯 채널을 쉽게 골라보면서 전세계 수백명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방송에 참여할 수 있다. 아프리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직접 방송자키가 되어 직접 방송하면서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끼를 발산하면서 방송으로 노는 것 뿐 아니라 기자지망생의 뉴스·시사 논평방송, 아나운서 지망생의 방송진행 연습방송, 연기자 지망생의 버라이어티쇼 방송과 같이 아마추어 방송인의 연습실로 활용되고 있다.
포토샵이나 프로그래밍, 드로잉 등의 실용정보 강좌 방송이나, 스포츠나 게임 중계 방송 등 다양한 형식의 개인 창작방송이 등장하고 있으며 아마추어 게임 고수들이 진행하는 게임 중계방송은 아프리카 최고의 인기방송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관심이 맞는 같은 분야의 방송을 여럿이 함께 진행하면서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연합 방송도 늘고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끼리 연합방송국을 열거나 번갈아 가며 24시간 방송도 거뜬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서비스는 현재 하루 평균 700개의 방송채널이 생겨나고 있으며 하루에 개설되는 일일 누적 방송채널수도 평균 4만개에 이른다. 아프리카 서비스에 힘입어 동시접속자수도 평균 4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일 방문자수도 평균 28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나우콤은 보다 나은 UCC 기반 마련을 위해 개인 창작 동영상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클럽 방송 지원센터’를 신설해 커뮤니티의 창작 방송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방송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는 다원방송툴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비티즌 ‘유팸TV’
‘유비쿼터스 TV 대중화 꿈꾼다!’
유비쿼터스 기반의 온라인 가족 커뮤니티 ‘유패밀리(http://www.UFamily.co.kr)’를 운영하는 유비티즌(대표 한동철)은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기 집 TV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유팸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팸TV는 지역,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TV를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TV 서비스로서 USB TV 수신기를 이용해 집에 있는 TV 안테나와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PC를 연결해 놓으면 외부에서 노트북, PDA 등을 통해 집에서 보고 있는 공중파, 케이블 TV 등의 전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유팸TV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패밀리 사이트에 접속해 우리집을 분양 받은 후 전용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유비티즌이 제공하고 있는 ‘유팸TV’는 PC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버전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구입해야 하는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 없으며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USB TV 튜너만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비용부담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동철 유비티즌 사장은 “유팸TV는 DMB나 인터넷 TV가 갖고 있는 장소, 채널의 한계점을 보완한 서비스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내 TV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유비티즌 측은 유팸TV 서비스가 비용 부담이 적어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와이브로(WiBro), HSDPA ,WCDMA 등 무선 인터넷의 상용화로 활용도가 더 높아지면 유비쿼터스 TV를 대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범 서비스중인 유팸TV는 PC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버전이며 올 12월에는 셋톱박스를 출시해 PC가 필요 없는 일체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의 화질을 제공하는 코덱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코덱 개발로 끊기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유팸TV는 현재 2000여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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