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경영혁신 뿐 아니라 연간 200억~300억원 단위의 경비절감을 위해 지난 6년간 구축해온 차세대 BOM 시스템을 내년부터 전면 가동한다. 자재명세서를 뜻하는 ‘BOM(Bill of Material)’은 제품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제품 정보와 속성을 공유하고 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인데, 자동차와 선박같은 제조업의 필수 기간계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28일 팽정국 현대·기아자동차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 6년간 100여억원을 투입해 준비해온 차세대 BOM 시스템을 내년부터 해외 공장에 적용하는 등 국내외에서 전면 가동한다”면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간 수백억원 단위의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BOM은 특히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는 글로벌ERP 시스템의 전단계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국·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하던 것을 국내에 그대로 들여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eBOM’으로 명명된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세대 BOM은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개발 및 생산 체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다공장 생산체제 지원 △모듈화 대응 구조 △제품 사양 통합 관리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팽 부사장은 “현재의 BOM은 프로세스 단절, 차량 구성 정보 분산, 부문별 중복 관리 같은 문제점이 있다”면서 “차세대 BOM이 구축되면 신차 개발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부품 정보를 일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단위로 전 부품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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