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프리스타일’을 표방하며 올해 잇따라 등장했던 온라인 테니스 게임들이 동반 표류하고 있다.
당초 테니스게임은 ‘골프’ ‘농구’ ‘야구’ ‘레이싱’ 등에 이어 스포츠게임 랠리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단조로운 테니스 종목의 벽에 막혀 유저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덴게임스(대표 조병규)의 ‘겜블던’이 지난 3월 오픈한 지 5개월만에 최근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으며, 손노리(대표 이원술)의 ‘러브포티’,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스매쉬스타’ 등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겜블던’의 경우 오픈과 동시에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파격적인 운영 정책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유저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 중단 발표에 테니스게임 전체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엔덴게임스 측은 이와관련 “동접자 수 등 게임운영의 주요 잣대가 되는 항목에서 낮은 수치를 극복하지 못해 이같은 극단적 결정을 내렸다”며 “전체 캐주얼 게임시장이 침체돼있는 상황에서 시장 파이를 키우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겜블던’의 서비스 중단 발표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플레이엔씨가 캐주얼 포털로 나가기위한 차원에서라도 절대로 ‘스매쉬스타’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역시 내부 개발자가 중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서비스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게임포털 ‘스타이리아’의 킬러 콘텐츠를 지향했던 손노리의 ‘러브포티’ 역시 극도로 취약한 동접을 나타내며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테니스게임 빅3가 동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는 테니스 종목 자체가 야구·농구 등 경쟁 스포츠에 비해 저변이 넓지않은 데다 ‘피파온라인’ 등 경쟁 캐주얼 게임의 빅히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니스게임의 시장 진입 실패로 새로운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던 스포츠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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