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KTF매직엔스가 선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힘찬 시동을 걸었다. KTF 매직엔스 (구단주 조영주)는 지난 16일 감독 공모를 통해 김철씨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감독은 e스포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참신성’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감독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역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협회에서 경기 심판관 및 경기운영국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 전술 수립에 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감독선임과 함께 KTF는 시스템상의 변화 등 분위기를 쇄신하고 하반기 부활의 꿈에 부풀어 있다. 올 초 숙식과 연습을 병행했던 단독 주택에서 숙소와 연습실이 분리된 ‘매직캠프’ 클럽하우스를 거점으로 체계적인 연습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신인 유망주 발굴을 위한 공개 선발전을 개최해 신인선수 수급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KTF 매직엔스 노홍내 단장은 “매직엔스는 현재 하반기 도약을 위한 ‘혁신의 과정’에 있다. 그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끊임없는 혁신의 노력만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실 KTF매직엔스만큼 불운한 팀도 없다. 홍진호, 강민, 박정석, 조용호, 이병민, 변길섭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해 ‘스타크래프트계에 레알마드리드’라 불리우며 SK텔레콤T1과 버금가는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프로리그에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전기 프로리그에서도 7승 3패의 좋은 성적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많은 팬들을 열광케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MBC게임에 0대 4로 완봉패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라이벌인 SK가 4연속 리그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까지 달성해 상대적 박탈감은 더하다.
때문에 KTF 안팍에선 새 감독선임을 비롯한 최근의 팀내 분위기 쇄신이 차기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e스포츠계 관계자들은 KTF가 이러한 변화를 통해 팀을 재정비한다면 후기리그 SK텔레콤T1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전기리그에서 돌풍을 모았던 MBC게임과 CJ엔투스처럼 새로운 시스템의 상승 효과가 후기 리그 초반에 나타나준다면 언제든지 SK텔레콤T1을 넘어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골탈태를 꿈꾸며 새롭게 출범한 김철감독 체제의 KTF매직엔스가 후기리그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소감은
▲물론 기쁘다. 하지만 현재 KTF매직엔스가 가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 때문에 기쁜만큼 걱정스럽기도하다. 레알마드리드라 불리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여왔던만큼 신임감독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목표는.
▲현 시점에서 감히 목표성적을 논할 수는 없다. 단 게임단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연습실과 모자랄 것 없는 지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다. 또 신인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해 더욱 선수층이 두터운 팀으로 만들 것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참신하다는 것은 경험이 없고 그만큼 불안하다는 표현일 수도 있다. 하지만 KTF가 김철을 선택했고 나 자신도 KTF를 선택한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김철 신임감독 경력사항
2001년 3월~2002년6월: 이노츠게임단 코치 겸 매니저
2002년 9월~2003년 10월: GO게임단 코치 겸 매니저
2005년 6월~현재: (사)한국 e스포츠협회 경기국 심판
2006년 1월: (사)한국 e스포츠협회 경기국 대리(직급변경)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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