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만난 세상]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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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은 안정적 회사운영을 위한 조치입니다.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데 명확한 원칙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리텔레콤은 IT통합관리솔루션과 원격검침시스템을 양대축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얼마 전부터는 전자태그(RFID)와 바코드 등 자동인식 분야는 물론이고 센서스위치 중심의 시스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회사는 캐릭터 사업·온라인게임에도 진출해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46)은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러 사업 아이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단일 사업의 위험을 줄이면서 다양한 회사성장 기회를 엿보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사업인 원격검침사업은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이 더디게 열리는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회사의 강점을 살려 진출한 분야가 자동인식과 시스템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시작한 자동인식 사업은 첫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고 고성장을 지속중이다. 올해 5월 시작한 시스템사업도 수익을 내고 본궤도에 진입했다.

 조 사장은 새로운 사업 진출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사업다각화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업은 절대 시작하지 않는다. △기존 회사 능력의 10% 이상을 새 분야로 옮겨가지 않는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사전조사와 준비 기간을 거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잘 아는 사업에서도 실패하기 쉬운데 모르는 사업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은 복권 당첨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며 “회사가 그동안 여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져왔지만 실패 확률은 20% 정도로 한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수년째 부채가 하나도 없는 상황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켜왔던 것도 회사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누리텔레콤은 다양한 사업 아이템만큼이나 다양한 해외 진출경로도 마련해가고 있다. 종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넓혔다면 횡적으로는 마케팅 대상을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조 사장은 “일본의 나스센터는 안정적 수익원이 되고 있고 노르웨이의 원격검침 사업도 순항중”이라며 “미국과 멕시코·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을 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조 사장은 “현재로서는 추가 신규사업 계획은 없으며 각 본부장의 판단에 의한 사업부별 실적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볼 때 하반기에 집중할 사업부문은 회사의 기존 주력사업인 원격검침 쪽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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