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계관리(CRM)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쏟아져 나온다. KT, 은행 등 대형 수요처에서 발주하는 이들 물량은 그동안 침체돼 있던 국내 CRM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차세대 뱅킹시스템 프로젝트 속에 CRM인 ‘멀티채널 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또 현재 내부 컨설팅을 받고 있는 KT도 100억원대가 넘는 CRM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그룹도 CRM을 전체 금융그룹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과 통신업계의 이러한 공격적 CRM 투자 계획으로 업계는 아연 활기 띠고 있다. 특히 이는 CRM을 초기에 도입했던 이른바 CRM 1세대인 금융과 통신업체들이 최근 2∼3년간 소극적으로 투자를 했던 양상과는 달라진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민간 뿐 아니라 공공프로젝트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관세청에 이어 수자원공사도 최근 CRM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여기에 부산시청을 시범적으로 시작된 16개 지자체들의 CRM 도입이 지속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청 프로젝트 예산을 감안할 때 지자체들의 CRM 프로젝트 규모를 합치면 100억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제 2금융권은 CRM의 신규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카드, 보험 등 업계는 멀티채널통합 같은 이름으로 CRM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신규보다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제1 CRM세대라고 불렸던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CRM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현대자동차 등은 파트너관계관리(PRM)라는 프로젝트로 해외협력사와 본사를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혁준 한국오라클 전무는 “하반기 들어 대기업, 통신,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CRM 수요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예산을 책정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부터 CRM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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