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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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컬러레지스트 생산 라인(왼쪽)과 2차전지 전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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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차세대 기능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사업에 주력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현재 반도체 봉지재(EMC)·2차전지 전해액·전자파차폐재 등 기존 주력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기능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도광판·확산판 등 신규 사업인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는 무한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고기능성 재료 분야에선 일본 업체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상황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65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50억원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증가분과 일치한다. 도광판·확산판 매출이 급증했고 PDP 페이스트도 시장에 진입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 영업이익률은 뚝 떨어졌다. 1분기 9.1%, 2분기 8.7%로 15%에 이르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출시를 준비 중인 각종 고기능성 소재 사업의 성패가 제일모직의 도약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도광판·확산판이 볼륨은 크지만 판가 하락폭이 커 수익성에 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집중적 R&D 투자를 통한 고부가 반도체 소재와 고기능성 광학필름 등 차세대 제품 개발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또 1300억원 이상을 투자, 경북 구미에 전자재료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경기도 의왕의 전자소재 관련 생산 라인도 9월까지 구미로 통합하는 등 전자재료 거점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차세대 전자소재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상문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전자 업계에 필요한 혁신적 소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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