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베트남에서의 이동통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기 위해 현지사업자의 경영권을 직접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베트남 이동통신사업 활성화를 위해 2억80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뒤 지금까지 전국망 구축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현지 사업자의 행보가 지지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현지사업자 및 베트남 정부와의 제휴관계를 변경,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작계약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말 3000억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노력했지만 전국망 구축 등에서 여전히 속도가 더디다”면서 “이대로 두면 가입자 확대와 성장 자체가 요원해 어느 정도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작계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LG전자·동아일렉콤 등과 함께 베트남에 합작법인 SLD텔레콤을 설립했고, SLD텔레콤은 사이공포스텔(SPT)과 경영협력계약(BCC)을 통해 ‘S-텔레콤(서비스 브랜드 S-폰)’이라는 이동통신 자회사를 출범시켜 각각 절반씩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SLD텔레콤의 지분을 과반수 확보했으면서도 SPT와의 BCC 조건에 따라 S-텔레콤에 대해서는 이사회 참여 등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못했다. 최근 김신배 사장이 하노이를 직접 방문, 응웬떤쭝 신임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현지 이동통신 사업에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번 S-텔레콤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S-텔레콤의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해 기존 BCC 계약조건을 변경, SPT와 또 다른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중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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