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홍채인식, 미국 TSA 채택 앞둬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TSA)이 6월 도입된 등록여행자 프로그램(Registered Traveler Program)의 바이오인식 기술표준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제안 기술을 채택할 전망이다.

 홍채인식 전문업체인 아이리텍(대표 김대훈 http://www.iritech.com)은 21일 최근 TSA가 RT프로그램의 홍채인식 스마트카드 기술포맷을 정하기 위해 가진 최종 회의에서 아이리텍이 제안한 기술이 가장 많은 찬성을 얻어 기술표준 선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RT프로그램은 미국 TSA가 최근 테러 위협으로 비행기 탑승 시 본인 확인 절차가 복잡하고 불편해지는 데 대해 희망 내국인을 대상으로 미리 지문 및 홍채 정보를 스마트카드에 저장해 놓고 인증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다.

 아이리텍은 TSA에 홍채인식 기술표준을 제안, 이 분야 선도기업인 이리디안 및 LG전자와 경쟁을 벌인 끝에 참여 대형 SI업체 전체의 지지를 받아 최종 표준 선정을 앞뒀다.

 최종 회의에서 아이리텍은 대온·록히드마틴·SFA링크·유니시스·VIP 등 참여 SI기업 전체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회의 직후 유니시스·대온 등 4개 기업으로부터 공동사업 제안을 받아 협상중이다.

 최병호 아이리텍 부사장은 “표준이 최종 선정되면 SI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RT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용되며 개인 인증 시 받는 인증료 중 일부를 기술료 형태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텍의 기술은 홍채를 32개의 섹터로 나눈 뒤 홍채 구조뿐만 아니라 홍채홀, 눈동자의 움직임, 속눈썹까지 고려하는 것이 특징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표준(INCITS)과 세계 표준(ISO/IEC)으로 각각 채택된 바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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