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중기IT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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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IT화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보화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내년도 ‘IT 혁신네트워크 사업’은 중진공을 제외한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 서정욱)가 단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IT 혁신네트워크화 사업은 ‘중소기업 IT화 사업’ 가운데 대기업과 협력사간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을 구축하는 협업적 IT화 사업이 확대돼 명칭이 바뀐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는 예산상의 문제로 IT 혁신네트워크화 사업을 중진공과 전자거래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했지만 내년에는 시너지를 낸다는 측면에서 전자거래협회가 단독으로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은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640억원)을 기반으로 2001년 2월부터 추진된 것으로 최초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같은 해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3만개 IT화 지원사업’으로 변경됐다. 1단계로 전사자원관리(ERP) 구축을 중심으로 2001년 2549개사에 43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2만1002개사, 45억원)년과 2003년(7381개사, 238억원)에 지원을 계속 확대했다. 또 2003년부터는 ERP뿐만 아니라 공급망관리(SCM)부문까지 확산하기로 결정, 2단계로 2003년(1519개사 293억원), 2004년(1090개사 291억원), 2005년(481개사 120억원) 3년간 2090개사에 704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IT혁신 네트워크화사업으로 변경되며, 36억원으로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중진공이 펼친 중소기업 IT화 사업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중소기업계의 정보화 인식 확산에 크게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국내 IT솔루션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김용필 한국ERP협의회장은 “중진공이 국내 ERP시장 확산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까와 했다.

 한편, 산자부는 중진공이 중소기업 IT화 사업 이외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경우, 내년 이후에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진공이 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해 5년 넘게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이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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