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통업체 차이나모바일의 상반기 수익이 25%나 증가했다.
중국 이통시장의 성장둔화에 불구하고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302억위안(37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상반기의 작년대비 수익증가율 19%과 비교해도 향상된 실적이다.
또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1370억위안(171억8000만달러), 주당순익은 8센트로 나타났다.
차이나모바일의 높은 성장세는 저렴한 단말기가 쏟아지고 시골지역의 이통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왕저안조우 회장은 “휴대폰 가격이 300위안(37달러)까지 떨어지고 농촌소득이 크게 향상되면서 매출성장을 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차이나모바일의 상반기 신규가입자 2578만명 중에서 절반이 농촌 출신이다. 하지만 시골고객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일인당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0위안에서 올해는 88위안으로 소폭 감소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정부의 3G라이선스 발급시기와 관련해서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G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왕 회장은 “아직도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맞춰 베이징과 일부 대도시에서 3G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정부가 3G라이선스를 발급할 경우 SW업그레이드만으로 기존 기지국 장비를 3G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올들어 주가가 41%나 급등해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385억달러, 보다폰을 능가해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이통사로 올라섰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차이나모바일의 고객수는 2억7830만명에 달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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