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 문화, 따뜻한 디지털 세상](7)한국정보처리학회 인터넷윤리진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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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윤리진흥본부는 인터넷 윤리 전문가 포럼을 정기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인터넷 역기능 대응 및 건전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한 대안을 도출해내고 있다.

 ‘건전한 인터넷 윤리 함양, 교육이 해답이다.’

 인터넷 역기능 확산을 막고 건강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본 과제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사실상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학생 교육용 인터넷 윤리 교재를 출판한 곳이 있다.

 바로 한국정보처리학회 내 인터넷윤리진흥본부(본부장 정진욱)다.

 지난 2004년 한국정보처리학회 산하에 ‘인터넷윤리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본부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가지려면 초·중등학생을 가르치게 될 대학생 교육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년 여의 교재 편찬 작업을 거쳐 2004년 12월 대학용 인터넷 윤리 교재를 출판하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후원 아래 지난 2005년에 전국 65개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 과목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 수업을 실시했다.

 올해도 약 100개가 넘는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앞으로 이공계 대학에서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ABEEK(공학인증)에 있어서도 ‘직업윤리’ 부문에 ‘인터넷 윤리’를 포함시킴으로써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 교과목을 채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본부는 단순히 인터넷 윤리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 후에 학생의 인터넷 윤리 수준을 측정하는 ‘인터넷 윤리 소양시험’도 시범 실시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12월 두 달간 전국 11개 대학 1356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렀다.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포럼 및 좌담회도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대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매달 1회씩 진행해온 ‘인터넷 윤리 포럼 및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IT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인터넷윤리현황과 문제점 △올바른 윤리 정립을 위한 포털 및 콘텐츠 사업자의 역할 △사이버폭력 현황과 대책 △저작권 문제 등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대전·대구·경기도 지역 등을 순회하며 초·중·고등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함께 만들어요 ⓔ 멋진 세상’ 캠페인을 전개했다.

 본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인터넷 윤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고 인터넷 상에서의 올바른 에티켓을 전달했다.

◇인터뷰-정진욱 인터넷윤리진흥본부 본부장(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인터넷윤리진흥본부가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일단 사회적으로 인터넷 윤리의 전도사를 양성해내는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 교육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정진욱 본부장은 본부가 인터넷 윤리 교육용 교재를 출판, 현재 전국 100여개 대학에서 인터넷 윤리를 정교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 본부장은 “인터넷윤리교육은 어릴 때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에서 인터넷윤리교육이 정규교과목으로 채택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대안으로 윤리 교육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학생 스스로 학습하도록 유도한 뒤 소양시험을 치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인터넷 윤리의 학문적 정립을 위해 학제간 연구가 절실하다”며 “IT 기술과 윤리학·법학·사회학·심리학·정신의학 등 각 학문 분야간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인터넷 세상의 올바른 규범을 확립해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