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NTT그룹에 대해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정식으로 허가할 방침이어서 향후 NTT에 의한 일본내 통신서비스 독점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일 총무성은 NTT도코모와 NTT 동·서지역회사(NTT동일본·NTT서일본)가 하나의 번호로 유선과 무선 전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통신서비스’ 제공을 정식으로 허가할 계획이라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NTT그룹의 통합 통신서비스가 실현되면 도코모가 동서지역회사에게 유선통신망을 빌려 유선전화서비스를 하고 동서지역회사는 도코모에게 무선통신망을 빌려 무선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은 두 회사 중 한 곳하고만 계약하면 유무선전화 서비스 모두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일본의 통합 통신서비스는 내년부터 ‘060’ 번호를 사용해 도입되지만 가정에서 전화국까지의 통신망을 독점하고 있는 NTT동서지역회사와 무선전화사업에서 과반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도코모의 시장 장악이 쟁점이 돼왔다. 이번에 총무성은 통신요금의 획기적인 인하와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NTT그룹의 통합 통신서비스를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총무성은 NTT그룹의 통합 서비스를 허가하는 조건으로 NTT가 다른 통신사업자에게도 공평하게 통신망을 개방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가 동서지역회사의 통신 인프라를 빌릴 경우 동서지역회사는 도코모와 똑같은 조건으로 대여해야만 한다. NTT 외 통신사업자들이 유·무선 전화를 단일기기로 서비스함에 따라 전화요금이 획기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2위 휴대폰 사업자인 KDDI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어서 일본의 유·무선 통신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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