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변하고 있다. 용산전자단지를 되살리자는 ‘용산2010 프로젝트’에 상인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2010년까지 20대와 10대의 젊은이들이 다시 찾는 ‘전자유통 메카’로 거듭나자는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전자유통 단지로 부활하는 용산 혁신의 현장을 ‘용산2010 레이더’ 코너를 통해 매주 수요일에 소개한다. <편집자>
○…용산전자상가를 대표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했다. 터미널전자상가상우회(회장 김정환)는 최근 용산전자상가 입점 업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산넷(http://www.e-yongsan.net)’을 오픈했다.
‘이용산넷’은 기존의 유료 가격비교사이트와 달리 용산전자상가 상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쇼핑몰을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상우회는 입점료, 사용료, 초기 세팅비를 모두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KCP와 카드결제와 에스크로 서비스를 연동하고, KGB를 통한 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산넷’은 제품 사양(스펙) 비교, 가격비교 등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 용산전자상가의 소식을 공유하는 상인들의 커뮤니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정환 터미널전자상우회장은 “기존 쇼핑몰을 중심으로 이뤄진 과도한 가격경쟁과 탈세 등 불공정 상행위를 지양하자는 취지에서 1년간 준비해 ‘이용산넷’을 오픈했다”며 “상인들과 함께 온라인을 대표하는 용산전자상가 쇼핑몰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02)704-3174
○…현대아이파크몰(대표 최동주)은 오는 25일 ‘아이파크 백화점’을 개점한다. ‘고품격 패션전문 백화점’을 표방한 아이파크 백화점은 영업면적 1만3810평 규모의 지상 6층 공간 전체에 패션관련 품목들로 메워질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백화점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까지 대규모 할인 및 사은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 패션쇼, 콘서트, 전시회 등 다양한 자축행사와 볼거리를 기획해 한판 축제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동주 사장은 “전문 패션몰인 백화점이 오픈하면서 아이파크몰은 전자, 레포츠, 문화, 패션 등을 아우르는 복합 엔터테인먼트몰로 거듭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용산 명물-전자랜드 부품 아울렛
전자부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 서울 용산 전자랜드가 지난 5월 오픈한 ‘부품 아울렛’은 국내 최초 전자부품 상설할인 매장이다. 용산전자상가하면 컴퓨터나 가전, 휴대폰 등 완제품이 먼저 떠오르지만 ‘전자부품 유통 1번지’로도 손색이 없다. 전자랜드에는 이미 120여 전자부품 전문점이 입주해 있을 정도다.
‘부품 아울렛’은 전자부품 유통 1번지의 상징성을 더하기 국내 최초로 마련됐다. 200평 규모의 매장에는 현재 국내외 10여개의 전자부품 전문업체가 입점해 있다. 반도체, IC, 다이오드, LED, 버저(BUZZER)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최대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전자랜드 부품 아울렛의 최대 강점은 업체뿐 만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부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컴퓨터용 팬모터를 싸게는 몇천원에 구매할 수도 있다. 전자부품 수요가 많은 대학을 상대로 특가 판매도 펼친다.
KTX역사인 용산역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지방소재 업체도 접근이 손쉽다. 용산 전자랜드는 하반기 아울랫 점포를 크게 늘려 기존 120여 부품 판매점과 연계해 국내 최대 전자부품 유통단지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용만 전자랜드 부품 상우회장은 “용산 전자부품 매장은 이미 89년부터 형성돼 연륜도 만만치 않다”며 “다양한 부품을 염가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도 편리해 최근에는 구로 공구상가, 청계천 등 다른 부품 판매상들이 용산으로 대거 옮겨오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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