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또 `불공정 경쟁`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용 보안용 SW를 만드는 주요 보안SW업체들이 보안SW 설계과정에서 MS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경쟁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시만텍 등 주요 보안SW회사들은 64비트 윈도 운용체계(OS)에 설치된 MS의 패치가드가 윈도용 보안SW를 내놓으려는 보안업체들의 접근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MS의 윈도 비스타 64비트 제품 출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MS의 불공정경쟁 논란을 가열시킬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윈도 비스타 64비트 제품에 이른 바 패치가드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반면, 다른 보안회사들의 SW를 이용할 경우에는 패치가드 기술이 악성코드의 접근을 손쉽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이다.

◇패치가드 기술이 접근 막아=MS는 윈도 OS의 핵심 부분을 해커들의 악성 코드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년에 선보일 차기 윈도 OS인 윈도 비스타의 64비트 제품에 ‘패치가드’라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보안 SW 업체들이 윈도 커널에 접근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패치가드가 악성 프로그램의 보안 SW 변경을 막는 기능도 차단하기 때문에, 윈도를 OS로 사용하는 PC를 제대로 보호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패치가드는 1년 전 윈도 XP 64비트 에디션에 적용됐으나 폭넓게 사용되지 않아 논란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MS가 내년초 윈도 비스타를 출시하면 상황이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사용자들이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가 장착된 PC 구입함에 따라 패치가드가 적용된 윈도 OS 64비트 에디션의 사용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만텍 강력반발=시만텍의 브루스 맥코킨데일 수석엔지니어는 지난주 C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패치가드는 악성 SW 제작자보다 보안 SW 업체를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며 “차세대 보안을 개척해 온 많은 기업들이 패치가드 때문에 제약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윈도 커널을 차단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그래서 MS에게 패치가드 제거가 아니라 예외를 요구했고 많은 안을 제시했지만 MS는 들은 척도 안했다”고 MS를 비난했다.

시만텍은 또 블로그에서 “합법적인 보안 업체들이 더 이상 윈도 비스타 커널을 확장하지 못하는 동안, 공격자들이 이미 패치가드의 작동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지적했다.

시스코 시스템스와 맥아피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나, 호스트 기반 침입방지 SW(HIPS) 업체인 ‘새너 시큐리티’와 방화벽 SW 업체인 ‘애그니텀’은 우려를 표했다.

◇보안 업체들 예외 허용 요구=보안 업체들은 MS에게 커널의 방벽에서 신뢰받는 SW 업체들에게 예외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MS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보안 기술 그룹의 스티븐 툴루즈 프로그램 관리자는 “예외를 둘 경우 해커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침입점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양키 그룹의 앤드류 자퀴스 분석가는 “MS의 커널 해킹 차단 기능은 다른 경쟁사들이 보안 시장에 진출하는 데 엄청난 장벽이 될 수 있다”며, MS가 만약 자신들의 보안 SW에만 패스가드를 우회해 윈도 커널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경우 시만텍이 MS를 반독점 당국에 고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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