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서비스 요원이 나가지 않아도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는 PC 원격 복구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비즈니스모델(BM) 특허 전쟁이 불붙고 있다. PC 복구업체가 BM 특허 출원을 근거로 경쟁사를 상대로 내용 증명을 보내고 내용 증명을 받은 업체는 또 다른 BM 특허를 출원하는 등 특허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뜨거운 특허 공방=디어비즈(대표 정재훈)는 최근 PC 복구에 관한 BM 특허를 출원하고 경쟁사인 선각을 상대로 사업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디어비즈는 ‘하이컴’이라는 브랜드로 PC AS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 디어비즈 측은 “이번에 출원한 특허의 핵심 내용은 PC 복구에 관한 후불제”인데 이를 선각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각은 “PC 원격 복구 서비스는 이미 여러 업체가 구현한 선행 기술이어서 BM 특허로 인정받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선각은 오히려 자체 보유한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원격 PC AS에 관한 BM 특허(인증번호를 통한 컴퓨터 복원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이 회사는 ‘메디컴’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른 복구 서비스와 달리 ARS를 통해 전화 결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콜센터로 전화해 사용자 인증키를 받아 PC에 입력하면 사전에 깔아둔 복구 솔루션이 자동 구동되면서 PC가 복구된다는 게 선각 측의 설명이다. 선각은 이르면 연말께 특허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경=업체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원격 PC AS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는 전문요원 출동 AS에 비해 원격 PC AS는 언제 어디서나 값싸게 PC 복구하고 윈도 복구 솔루션·안티바이러스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원격 PC 복구 서비스에는 선각(메디컴서비스), 사이버구조대119, 디어비즈(하이컴) 등 PC AS 전문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업체마다 연말까지 최대 10만명 이상의 AS 회원고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원격 PC 서비스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원격으로 PC를 제어하기 힘들어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를 극복한 복구 기술이 선보이는 상황에서 BM 특허 전쟁을 벌인다면 시장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며 과열 경쟁을 우려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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