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자동차업계의 파업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증가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2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째 이어갔지만, 6월의 19.2%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 역시 11억6000만달러로, 지난 4월의 11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자부는 완성차 업계의 파업 등이 가장 큰 원인이며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 차질액은 7억달러(5만7000대 상당)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상반기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46.5% 성장에 그쳤다. 상반기에는 월 평균 125.0%라는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였었다.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18.4% 증가한 25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수입액도 11억3000만달러로 지난 5·6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달의 17억2700만달러에 비해 10억달러 이상 줄어든 6억6600만달러에 그쳤다.
정준석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앞으로 월 평균 10%대의 성장세만 기록한다면 연초 목표로 했던 3180억달러의 수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수출은 자동차 산업 정상화와 가격상승에 따른 소재산업 수출 증가 등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며, 수입은 원유수입 증가가 있겠지만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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