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90여만명의 주민번호가 인터넷상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가운데 한 명은 주민번호가 무려 927회나 인터넷에 노출돼 충격을 주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번호 노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6337개 웹사이트, 4만9583개의 웹페이지에서 90여만명의 주민번호 일부 혹은 전체가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직접 전수조사에 나서 구체적인 주민번호 노출 규모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문제로 지적된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주민번호를 삭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향후에도 해당기관 및 구글과 노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삭제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민번호 13자리 전부가 노출된 것은 993개 사이트, 7230개 웹페이지에서 9만5219명이었다. 13자리 주민번호가 모두 노출된 사이트는 공공기관 334개, 민간기관 659개로 나타났다. 주민번호 노출장소로는 2만9741개 웹페이지가 해당 웹사이트와 구글 캐시DB 모두에서 검색됐다.
서병조 정통부 정보보호기획단장은 “이 같은 결과는 조사된 것만 가지고 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어서 조사를 확대하거나 세밀하게 할 경우 주민번호 노출 사례는 더욱 많을 것”이라면서 “노출된 주민번호 웹페이지를 운영하는 해당 기관과 구글에 삭제를 요청하고 향후에도 노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뒤 삭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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