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용위성 2호의 국산화율은 얼마나 될까.
딱 떨어지는 답을 하기는 어려워도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대략 85% 선으로 진단했다.
위성 기술은 크게 위성본체와 탑재체로 나뉜다. 또 위성 본체의 경우 △구조계 △열제어계 △자세제어계 △전력계 △추진계 △원격측정명령계 등 6개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6개 분야는 다시 설계와 제작, 조립 등 3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따져 볼 경우 부문별 차이는 있어도 위성 본체의 경우 대략 75∼95%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진단이다. 아무 기술도 없이 지난 94년인 12년 전 미국의 TRW사와 국제공동 연구를 진행해야만 했던 기술력과는 천양지차다.
구조 계의 경우는 탑재 모듈과 본체 모듈, 추진모듈, 위성체 어댑터 등 핵심 부품을 모두 자력 생산하는 수준에 올라 있다. 수입해 쓰고 있는 부품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대개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개발 비용이 지나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입하는 경우다. 국산화율은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높은 95% 선이다.
열제어계는 열제어 거울과 열전대, 히터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부품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국산화율도 높은 편이다.
또 자세제어나 전력, 추진계 등에서 스타 트러커와 탱크, 배터리 등이 정밀성과 고성능을 요구하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국산화가 어려운 부문으로 꼽히고 있다. 평균 국산화율을 75% 정도로 보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대만은 우리보다 앞서 다목적 위성 개발에 나서 1호를 먼저 성공시켰지만 위성 자립화에는 실패했다”며 “우리는 지난 99년 발사된 아리랑 1호의 경우 미국의 TRW와의 계약서에 미국 측이 발사체 수주를 위해 좋은 조건으로 내건 제안서를 첨부시키는 등 미국 측과 싸워가며 배운 기술들”이라고 말했다.
플레세츠크(러시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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