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 진화를 하고 있지만, 세월이 변해도 근본 개념이 바뀌지 않는 것이 다름아닌 어학 계통이다. 첨단 멀티미디어기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음에도 전자사전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기 영어교육의 여파로 전자사전 시장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전을 담는 그릇, 즉 플랫폼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며 컴팩트해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IT벤처기업인 디네트앤스카이(대표 김정훈 http:town.cyworld.comidic)이 최근 출시한 휴대폰용 전자사전 ‘아이딕’(iDiC)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아이딕’은 SK텔레콤·KTF 등 이통사들이 무선 콘텐츠로 서비스하는 기존 SW방식과 달리 수 십만 영어 단어와 문장 등을 압축, 엄지 손가락 두개만한 하드웨어 키트에 담아 휴대폰에 꽂아 사용하는 독특하면서도 매우 편리한 전자사전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전세계 통털어 이 제품이 처음이다.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뷰어’만 휴대폰에 다운받아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어 단어와 문장을 찾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최근 출시되자마자 영어 사용자 모임 등에서 이미 큰 반향을 모으고 있다.휴대폰 액서서리와도 같은 하트 모양의 자그마한 키트에 불과하지만, ‘아이딕’은 자세히 알고보면 방대한 양의 대형 사전을 그댏 옮겨 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풍부한 영어 콘텐츠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 ‘아이딕’에는 최근 청소년 및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시사 영어사의 YBM과 e4u의 영한(23만) 및 한영(19만)사전 두 권이 통째로 들어있다. 무려 42만개의 단어가 손톱 두 세개 정도 크기만한 ‘아이딕’에 녹아든 셈이다.
기존 휴대폰에 들어 있는 전자사전은 단어와 뜻만 나열되어 있어 학습용으로 부족하지만, ‘아이딕’은 단어의 뜻은 물론이고 다양한 활용 문장까지 들어있어 영어 공부 용으로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몇가지의 색으로 발음 기호와, 품사, 참고단어 등을 구별해놓아 더욱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여기에 해외 여행에 꼭 필요한 1200여개의 영어 예문이 추가돼 휴대폰을 갖고 있는 초·중·고·대학생들의 학습용은 물론 일반인들의 영어 학습 및 비즈니스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렇듯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수록했음에도 불구, ‘아이딕’은 검색이 빠르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기존에 ‘네이트’나 ‘매직앤’ 등 이통사 무선인터넷사이트에서 서비스중인 영어 콘텐츠의 경우 여러 경로를 거쳐 검색해야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이 제품은 간단한 핫키(310)를 통해 간단히 접속, 원하는 단어를 한결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 가능하다.
마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듯 단어 검색을 할 수 있다. ‘최근 검색’이란 메뉴가 지원돼 자주 잃어버리는 단어는 간단히 재검색이 가능해 자연적으로 단어 암기를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특히 별도 전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가 남아있는 한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아이딕’만의 강점이다.‘아이딕’의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력은 다름아닌 가격이다. 마치 두 권의 대형 영한·한영 사전을 고스란히 담아냈을 정도로 풍부하고 알찬 내용을 자랑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단돈 2만9500원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대비 성능이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단순 비교는 무리이겠지만, 왠만한 전자사전의 십분의 1에 불과한 초저가 제품이다.
사실 최근 선보이는 전자사전의 경우 50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일반 보급형 전자사전도 기본적으로 10만원을 크게 웃도는게 예사이다. 특히 일반 전자사전의 경우 고장이 날 경우 AS 등이 불편한 것도 골칫거리다. 일선 이통사 대리점 등 유통점에서 하드웨어 키트를 구입한 후 한번 뷰어만 다운받으면 사용료가 전혀 없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아이딕’은 근본적으로 ‘휴대폰용 전자사전’이지만, 그 자체가 휴대폰 액세서리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아직 출시된 색깔이 단조로운게 흠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색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출시된다면, 휴대폰 액서서리용으로도 매우 적합해 보인다. 그만큼 휴대폰에 걸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귀엽고 심플하다. 개발사측도 애초부터 휴대폰 액세서리형 제품에 컨셉트를 맞췄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영어는 이제 단순한 외국어가 아닌 국제 통용어가 되다시피했다는 점에서 ‘아이딕’과 같은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영어 교육이 가능한 제품들이 앞으로 히트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디네트앤스카이의 김정훈 사장은 “기존의 모바일 어학콘텐츠나 일반 전자사전도 나름대로 강점이 있지만, ‘아이딕’은 그들 제품의 단점과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라며 “‘아이딕’을 통해 영어를 정복하고자 하는 많은 청소년들과 일반인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자하는 마음에서 개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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