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의 부흥은 서막에 불과합니다.”
지난 15일 첫 졸업생을 배출한 권혁인 한국게임사관학교 서울교장(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은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게임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며 졸업생들에게는 후배들을 위해서 길을 잘 닦아 줄 것을, 새로 입학할 2기생들에게는 꿈을 향해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전원 정규직 취업이 목표였는데 조금 모자라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졸업생들에게 100%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권 교장은 한국게임사관학교의 경우 일반 학원·대학과는 달리 졸업생들에게도 갖가지 정보와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사관학교 졸업생들이 게임업계에서 무럭 무럭 성장해주었으면 하는 권 교장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권 교장이 졸업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사회로 나가서도 졸업생들끼리 서로 서로 돕고 지내라고 강조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게임업계에 마피아가 됐으면 한다.’ ‘마피아’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썼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게임사관학교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업계에 큰별로 성장했으면 하는 권 교장의 바람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유대관계가 비리로 흐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에서 학연·지연·혈연 등은 많은 부분 비리와 연류돼 왔기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지만 비리와 건전한 정보공유나 끈끈한 동료애는 자신 뿐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의 발전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졸업생들에게 경쟁의식을 가지고 직무에 임할 것도 당부했다. “졸업생들은 언제나 경쟁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기개발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될 것이고 언젠가는 업계를 떠나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그가 경쟁의식과 도전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게임사관학교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인재상과 다르지 않다. ‘도전하는 자세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한국게임사관학교가 지향하는 인재상이기 때문이다.
“각부분의 인재들을 게임산업과 접목시켜 게임에 있어서는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권 교장은 게임사관학교의 존재가치는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데 있으며 이는 단순히 게임 프로그래밍의 스페셜리스트를 키우는 것이 아닌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가진 이들을 게임개발자로 성장시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학도나 글을 잘 쓰는 인재는 게임시나리오의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경영학에 관심이 있는 생도라면 게임마케팅 스페셜리스트로 키우는 기관, 이것이 저희 게임사관학교의 목표입니다.”
권 교장은 이러한 게임사관학교의 인재양성 지향점을 실현하는 것은 현 게임업계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곧 업계에서 원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관학교의 정규교육과정에는 다른 게임개발자 양성기관에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 운영과정이 존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리스크는 크지만 서비스 운영과정과 같은 실질적인 분야에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이러한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권 교장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업계와의 연계였다. “한국게임사관학교와 같은 인재양성기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견고한 산학협력을 구축하는데 있습니다. 때문에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남아있습니다.” 권 교장은 산학협력을 통해서만 당장 시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업계에서도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양성기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첫 새내기를 배출한 한국게임사관학교는 오는 8월 1일부터 제 2기 사관생도를 모집한다. 권 교장은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고자 하는 이들은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도전해보길 바란다”며 “게임업계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키워보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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