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3D 표준안 첫 발표…시장 채택 여부는 불투명

 3차원(D) 모바일 게임 대중화를 앞당길 3D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표준이 완성됐다.

 모바일3D표준화포럼(의장 양덕준)은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모바일 3D 게임 API 표준 ‘메가 1.0’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완성된 ‘메가 1.0’은 3D 게임 개발에 필요한 애니메이션 제작, 그래픽 렌더링, 객체 정의를 비롯해 이미 개발된 사운드 규격 등을 포함하고 있다.

 표준화포럼은 ‘메가 1.0’을 내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정식 등록할 방침이다. 또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산하 위피표준화위원회에도 위피용 확장 3D 그래픽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메가 1.0’ 개발을 주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측은 “그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동통신사와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개별적으로 3D 콘텐츠 개발 환경을 적용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3D API 표준안이 완성됨에 따라 모바일 3D 게임 및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표준화포럼이 ‘메가 1.0’을 제안함에 따라 독자 규격을 고수해온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이 표준을 수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통사들은 ‘메가 1.0’에 대해 상세 규격을 검토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기존 독자 규격과 비교했을 때 ‘메가 1.0’이 제공하는 장점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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