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가 노트북PC에 이어 데스크톱PC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5월 개발한 4GB 낸드플래시 SSD<사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컴퓨터 운용체계인 윈도 비스타 채택 데스크톱PC의 캐시 메모리로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캐시메모리 채택의 주체가 PC제조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삼성전자의 발표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제조업체에 낸드플래시 SSD의 캐시메모리 채택을 권고한다’는 잠정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SSD란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데이터 저장장치로, 윈도 비스타 사용 PC의 캐시 메모리로 사용하면 윈도 레디 부스트 기능 지원을 통해 데이터를 하드디스크 대신 SSD로 보내어 저장함으로써 응용 프로그램 사용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윈도 레디 부스트는 자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 및 데이터를 불러오는 등의 반복 작업을 빨리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낸드플래시 SSD는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의 캐시메모리뿐 아니라 노트북PC에서는 하드디스크를 직접 대체하는 32GB급까지 상용화돼 있어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SD는 급속히 용량이 확대되고 있어 캐시메모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데스크톱PC의 HDD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 때문에 SSD시장은 올해 5억4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0%대의 성장을 거듭해 2010년에는 45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