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IT업체들의 지난 2분기(4월∼6월) 실적에 명암이 갈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샤프, 도시바, 마쓰시타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큰 폭의 이익을 낸 반면 아마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미국의 IT업체들은 대체로 수익성이 악화돼 대조를 보였다.
평판TV 등 디지털 가전기기, 전자 디바이스 분야에서 큰 폭의 수익을 거둔 일 업체와는 달리 인터넷, 컴퓨터, 전자상거래 등이 주력인 미 기업들은 전반적인 IT 수요 침체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샤프=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937억엔(약 5조6500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405억엔으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고 순이익도 23% 증가한 238억엔을 기록했다. 주력인 LCD TV의 일본내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휴대폰, 태양전지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CD TV 매출은 1175억엔(약 9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 급증했다.
◇도시바=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4500억엔(약 11조8000억원), 순이익 190∼200억엔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같은 기간 수익 감소를 보인 것과는 달리 도시바는 비교적 안정적인 고객구성을 통해 반도체 경기 둔화의 역풍을 피했다.
주요 4대 사업 부문 중 전자 디바이스 부문은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48억엔)보다 30% 가량 늘어났고 사회 인프라와 가정용 전기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마쓰시타전기=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358억엔(2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3% 증가한 2조1400억엔(17조46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마쓰시타는 해외시장, 특히 유럽에서 플라스마TV의 매출호조가 실적증가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651억엔(5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미국 IT업체들은 순익 감소와 적자 전환에 허덕였다.
◇아마존=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지난 2분기(4∼6월)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마존의 2분기 순익은 2200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58%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매출은 21억4000만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7억5000만 달러에 비해 22%가 증가했고 전문가 예상치 21억달러도 무난히 넘어섰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지난 분기 실적이 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데 비해 매우 부진한 실적이다. 반면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상승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선은 지난 4월 조너선 슈워츠 CEO가 새로 취임한 이후 전체 직원의 13%인 5000명을 구조조정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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