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아오르는 `의료정보화 시장`

 IT서비스 업체들이 특화 분야인 하반기 의료정보화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특히 9월께 ‘공공 병원 전자건강기록(EHR) 정보화전략계획(ISP) 프로젝트’가 발주되는 등 의료정보화 시장이 지난해와 달리 활기를 띠고 있어 선·후발 업체간 시장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SK C&C·현대정보기술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대형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도입 열기와 맞물려 EHR 기반 공공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사업이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특히 공공병원 EHR ISP는 사업 규모가 당초 70억원에서 약 20억원으로 줄어들어 9월께 발주되지만 향후 3500억원 규모로 전국 공공병원에 구축될 시스템 개발의 기본설계 틀이 된다는 점에서 IT서비스 업체는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은 지난해 수주 실적이 전무했으나 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국방의료정보화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04년 수주한 전주 예수병원·국립의료원·중앙대병원 등의 정보화 사업이 올해 마무리된 데 따른 여유 인력을 하반기 의료정보화 사업에 투입,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LG CNS(대표 신재철)도 상반기 영동세브란스병원·경찰병원 등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권 수주 여세를 몰아 하반기 의료분야 선두 그룹 진입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전문 인력 부족 탓에 가톨릭의료원 사업 수주에 실패한 것을 계기로 의료 관련 석·박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이달 약 60억원 규모의 전국 공공보건소 정보화 사업(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공공분야 의료정보화 시장에 입성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공공 의료정보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상반기 26억원 규모의 한양대 전자진료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이 회사는 지난해 의료 분야 실적이 저조했으나 올들어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대형병원 EMR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20명 가량 충원한다. 이 회사는 의료정보 솔루션 관련 협력사를 전략적으로 육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하반기 이 분야에서만 100억원 매출을 달성키로 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약 70% 성장한 230억원의 관련실적을 달성해 지난해의 270억원 매출에 근접하고 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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