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미국의 벤처캐피털 투자가 5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헬스케어, IT산업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레드헤링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언스트 & 영과 다우존스 앤코의 자회사 벤처원은 이날 2분기 미국의 벤처투자 규모가 총 619건에 67억3000만달러로 지난 2001년 1분기 인터넷 거품이 꺼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투자건수는 3%, 투자액은 5% 늘어났다.
미국 벤처투자의 활성화는 최근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들이 기업공개(IP0)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때문으로 해석된다.
벤처원의 스테판 햄스톤 국제조사담당은 지난 2분기 벤처투자의 경향에 대해 “바이오 제약을 선두로 헬스케어 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펀드들이 벤처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벤처투자의 엔진, 헬스케어=지난 2분기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된 자금규모는 22억달러로 전년대비 25%나 늘어났다. 반면 투자건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60건에 그쳐 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투자액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투자순위 12위권에 들어간 8개 업체가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분야로 나타났다.
성장성이 검증된 헬스케어와 IT분야는 세컨드 라운드도 크게 늘었지만 환경산업은 초기 투자가 주류를 차지햇다.
<>IT투자도 순항=전통적인 IT산업에 대한 벤처자금 유입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분기 IT산업에 대한 투벤처투자는 총363건에 35억달러로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T벤처투자를 분야별로 나눠보면 정보서비스분야가 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8% 늘어나 4년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전자, 컴퓨터 분야는 54% 증가한 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 네트워킹 분야는 전년대비 40% 감소한 6억4000만달러에 그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IT기업에 대한 평균 투자규모도 지난 2001년 초반 수준인 780만달러로 다시 회복되어 투자자들이 점차 과감한 베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산업은 초기투자가 주류=환경산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크게 늘었다.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나노솔라는 7500만달러를 유치하면서 2분기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건으로 기록됐다. 친환경 연료를 제조하는 알트라도 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전문가들은 여타 첨단산업에 비해서 환경산업이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벤처투자가 기업성장의 초기단계에 대거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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