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인류 공통의 고민거리다. 더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별종이거나 관광지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때문이리라고 믿는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인류는 다양한 도구와 문화를 창조했는데 그 가운데 으뜸은 에어콘과 호러물이다. 호러물은 거의 모든 대중 문화에서 꿋꿋히 자리잡고 있다. 여름 시즌이면 특히 성수기를 맞아 각종 호러물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호러와 연관된 문화는 많지만 여름밤을 단 한방에 시원하게 날려줄 최고의 공포는 바로 ‘게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사이렌’은 동명의 영화와 발을 맞춘다. 모든 마을이 흉가로 변하고 전 주민이 실종된 외딴 섬에서 게임은 시작된다. 이 작품은 시각과 청각을 극도로 자극한다. 새빨간 피와 파괴적인 사운드가 아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시야가 가려진 답답한 상황을 이용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홀로 걷는데 이상한 소리와 형체들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다 갑자기 공습 경보와 유사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
‘사일런트 힐’은 색다른 공포를 즐겨 사용한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과 이계의 물체 등으로 공포를 자극한다. 지나간 사람이 또 지나가거나 벽을 통과해 갑자기 꿈속으로 나타나는 등 어지러운 호러물이 바로 ‘사일런트 힐’이다. 물론 좀비는 덤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좀비가 출연하는 공포의 최고봉은 ‘바이오하자드’다. 생물재해라는 제목처럼 좀비로 변신한 사람들과 개가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달려든다. ‘바이오하자드’는 적절한 액션을 가미해 명성을 높였는데 최근에는 깜짝 놀랄 수준의 그래픽으로 유저들을 감동시켰다. ‘바이오하자드4’는 액션, 호러, 그래픽, 게임성 등 모든 시스템들이 개발의 한계까지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영 제로’는 귀신이 등장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귀여운 여고생이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인 이 타이틀은 국내에서 성공했다. 사양기라는 카메라로 귀신을 담을 수 있는데 이를 조작하는 과정과 분위기가 소름끼친다. ‘영 제로’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2편까지 국내에 모두 발매됐다. 또 PC게임에는 호러 FPS의 걸작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 SF의 ‘둠’, ‘하프라이프’ 등이 있다. 만약 이런 작품들이 왜 호러물이냐고 묻는다면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런 작품들은 액션 게임의 대부인 동시에 사실 플레이가 매우 무섭다.‘아랑전’이 국내에 출시된다. 이 작품은 1985년 소설을 시작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온 원작을 토대로 개발됐다. ‘아랑전’은 주인공 탄바 분시치가 가라데, 킥복싱, 프로레슬링, 유도 등의 달인과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도의 길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내용이다. 특히 피와 뼈가 난무하는 원작 만화의 과격함을 3차원으로 표현해 ‘아랑전’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또 격투를 통한 데미지가 캐릭터에 그대로 반영돼 얼굴이 일그러지고 과격한 출혈묘사 등 고통이 느껴질 정도로 잔인하게 구현됐다.
게임 모드는 시나리오에 따라서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와 대전모드, 백명이 차례차례 대전 상대로 나오는 백전연마 모드 등 다양한 방식이 준비돼 있다. 등장캐릭터는 총 23명으로 만화 ‘격투왕 바키’의 최강자로 나오는 한마 유지로가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7월 27일 국내 정식 발매되는 PS2용 게임 ‘아랑전’은 권장소비자가 4만5000원으로 18세 이용가다.
개발사: ESP 유통사: 윈디소프트 플랫폼: PS2 장르: 대전격투 가격: 4만5000원 플레이 인원: 1∼2명 등급: 18세 이용가
<김성진기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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