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아크로엑스트림-"단순한 레이싱게임은 가라"

개발: 엔채널

유통: 미정

장르: 레이싱

서비스: 클로즈베타테스트

권장사양: 펜티엄 4 1.8Ghz, 512RAM  

레이싱 장르는 무척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변형을 가져온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러한 변형은 패키지게임 가운데 ‘번 아웃’이 가장 성공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는데, 다른 차량을 파괴하는 것을 중요한 미션으로 간주해 인기를 얻었다. 빠르게 달려 일등으로 골인하는 것을 최고 도덕으로 여겼던 레이싱은 이제 천천히 외면당하고 있다.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처럼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어둠의 스포츠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아크로엑스트림’도 여기에 동의한다. 이제 유저들은 단순히 달리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다른 유저들의 차량을 미사일, 기관총, 지뢰 등으로 파괴하는 액션을 접목해 레이싱의 새로운 세계를 열고 있는 것이다.

‘아크로엑스트림’은 배틀 레이싱을 지향한다. 평범한 ‘달리기’가 아니라 ‘전투 체육’이다. 상대 차량을 따라가기 위해 무기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레이싱 룰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아크로엑스트림’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이기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다’가 바로 이 게임의 모토다.이 작품은 무기를 자동차에 3개씩 장착할 수 있다. FPS의 무장은 소총이 주무기지만 ‘아크로엑스트림’에서의 무기는 로켓런처, 미사일, 박격포 등 중화기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중형 무기들을 빠르게 진행되는 레이싱에 사용하게 돼, 보다 화려하고 웅장한 이펙트와 실감나는 그래픽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마트봄(유도형 미사일)과 같은 스타일의 장비는 고속으로 달리면서 사용했을 때, 미사일이 곡선으로 상대방을 따라가 타격하면 짜릿한 쾌감까지 선사한다.

‘아크로엑스트림’은 흡사 전투기들의 공중전이 연상되는 작품인 것이다. 게다가 지뢰는 또 어떤가. 차량 타이어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지뢰는 앞서 가는 자만의 특별한 방어 무기다. 고속으로 전력질주하며 정신없이 따라가는 후발 유저는 갑자기 나타나는 지뢰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또 무조건 일등으로 달리는 차량을 공격하는 무기 등 이 작품의 공격 무기는 경쟁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잘 설정돼 있다.

그렇다고 오로지 배틀 레이싱만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작품에는 기존의 레이싱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순수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모드도 마련돼 있다. 레이싱 장르에서 속도감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화면상에서 바닥과 천장에 지나가는 물체들, 물체를 고속으로 지나갈 때의 사운드 효과, 부스터 사용시 모션 블러, 포그 효과 등 놀라운 스피드 수준을 자랑한다.



아무리 배틀 레이싱이 특징이라지만 일단 차량을 이용한 게임인만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이런 효과는 단지 그래픽으로 가능하지 않다.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돼야 하며 ‘아크로엑스트림’은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 평범한 레이싱게임으로 서비스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아크로엑스트림’은 실력 차이에 의해 순식간에 게임의 순위가 결정되는 레이싱게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스터가 조절돼 있다. 일반적으로 일등으로 달리는 차량을 추월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단 한번의 실수가 곧바로 마지막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른 게임들에 비해 유저들의 포기가 빠른게 레이싱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순위가 뒤져도 희망을 갖게 해준다. 플레이에 따라 충전되는 부스터가 역순위로 빠르게 채워진다. 일등보다 꼴등의 부스터가 훨씬 빠르게 작동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부스터 시스템은 마지막 골인 직전까지 순위를 확정할 수 없어 긴강감을 지속시킨다. 유저들은 플레이가 지속되는 동안 끊임없이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또 레이싱에서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가 그래픽이다. 달리는 맛을 선사하기엔 현실같은 그래픽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아크로엑스트림’은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지적된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돼 등장했다. 눈이 부실 정도의 밝고 산뜻한 분위기의 그린빌 지역, 암울하면서도 웅장한 스케일이 느껴지는 포터빌 지역 등 유저의 시야를 즐겁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모션 블러를 활용한 부스터 모드에서의 박진감과 스피드감은 온라인레이싱의 수준을 한층 높여 놓았다. 시속 300km 가까이 도달하면 주변 환경이 흐릿하게 보이는 효과를 도입해 훨씬 세련된 느낌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다.이 작품엔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웹사이트와 게임 메신저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아크로 클럽’으로 기획된 커뮤니티는 웹과 게임을 연동시켜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기존의 온라인게임들은 웹사이트의 게시판과 게임내 채팅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이번 아크로 클럽으로 인해 ‘아크로엑스트림’은 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대된다. 랭킹 그래프를 비롯해 클럽원 랭킹 확인, 일정 관리, 메신저 등 클럽원의 결속과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불어 자신이 운영하거나 속한 클럽을 홍보할 수 있다.

또 경쟁 클럽간의 대전 신청도 가능해 게임의 클럽간의 여러가지 활동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커뮤니티 활동의 기반이 되는 메신저도 주목 대상이다. 친구 등록, 대화하기 등 기본 기능에서 친구와 게임을 같이 한다거나 자신의 클럽원들의 접속상태 확인 등의 다양한 기능들이 포함돼 있다. 아직 구현은 되지 않았으나 함께하기, 선물과 쪽지함, 클럽원들을 자동등록 시켜주는 친구목록 등 매우 편리한 기능들이 준비되고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