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W 시장에서 2위 오라클이 1위 SAP와 점유율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독일의 세계 최대 기업용 SW 업체 SAP의 헤닝 카거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쟁사인 오라클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자신들보다 점유율을 빨리 늘림에 따라 지난 봄에는 이 업체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SAP 분석에 따르면 지난 4∼6월에 재고 관리와 고객관계관리 등 핵심 기업용 SW 시장에서 오라클의 점유율은 1.2%포인트 늘어난 10%를 기록했고, SAP의 점유율은 0.3%포인트 늘어난 21.7%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11.7%포인트다.
오라클은 지난해초부터 SAP와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SW 업체 인수에 19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SAP는 사업을 유기적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고집하며 최근까지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카거만 SAP CEO는 “(오라클이 기업 인수에) 엄청난 액수를 쏟아부은 데 대해 느긋하게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수 개월 안에 SAP를 다시 보게 되면 SAP의 전략이 우월하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SAP의 다음 분기 전망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AP는 올해 자사 SW 판매가 15∼1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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