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의 기업소모성자재(MRO) 조달 위탁사업을 복수의 민간 e마켓플레이스가 대행하게 된다.
김용민 조달청장<사진>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당초 하나의 민간업체에 MRO 조달사업을 위탁할 예정이었지만 공정경쟁과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복수의 민간 e마켓플레이스를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이르면 다음달 초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고를 내 사업자를 선정하고 운영업체와의 시스템 연계작업을 거쳐 9월 중에는 민간 e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지난달 청장으로 부임한 후 관련 보고를 받았는데 하나의 업체가 운영하기로 돼 있어 보류했다가 최근 복수 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하나의 업체가 독식하는 것보다는 복수 업체가 운영하는 것이 서비스 품질도 높아지고 수익을 나눠갖는 업체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특히, “독점보다는 개방과 경쟁을 추구하는 편”이라며 “이번 입찰에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업체인 MRO e마켓플레이스와 중소업체인 사무용품 전문 e마켓플레이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조달청의 MRO 구매대행 사업 대상품목은 총 1502개에 이르고 전체 공급규모는 연간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관련업체들이 재공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달 수요기관과 조달업체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MRO 공급 위탁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공고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나선 바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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