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이 급변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에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오히려 예기치 못한 사고에도 최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자체 시스템의 품질을 고도화하는 데 노력과 비용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KTF 정보화 사령탑 정수성 부사장(48·정보서비스부문장)은 인터뷰 내내 ‘안정’과 ‘품질 향상’을 강조했다.
KTF 수도권 네트워크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서비스 안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몸속 깊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체신부 시절을 거쳐 KT SI사업팀장, 네트워크통합사업팀장, KTF 수도권 네트워크 본부장을 두루 거쳐 지난해 12월 KTF 정보서비스부문장에 올랐다.
안정적인 서비스에 대한 정 부사장의 고집스런 투자는 최근 KTF가 개최한 ‘식스시그마 2006페스티발’에서 나타났다. KTF가 사내 혁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첫 대회에서 정보서비스부문이 대상을 차지한 것. KTF 정보서비스 부문은 KT 정보화부문과 협력, 양사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통합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최근에는 정보화부문 주도로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에 대비한 재해복구(DR) 모의 훈련도 마쳤다. 정 부사장은 현재 대고객 서비스 부문만 DR이 구축돼 있는데 요금·청구·수납은 물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까지 점진적으로 DR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레벨 4 인증을 획득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10월쯤에는 ISO 20000 인증 획득에도 나설 계획이고요.”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대규모 IT 프로젝트인 NGM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위기 의식은 없냐고 하자 정 부사장은 “(SK텔레콤)사업이 정말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경쟁사와 서로 음성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업의 특성상 경쟁사 시스템이 안정돼야 우리도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T NGM 오픈 당일에는 KTF 정보화부문팀도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다만 KTF는 빌링 고도화 시스템만은 공격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다면서 “KTF의 빌링 시스템 ‘와이즈’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오픈 환경으로 구성,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는데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중과 안정을 중요시하는 정 부사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KT 근무 당시 네트워크 통합(NI) 팀장 경력이 있다”면서 “전통적 SI사업은 아니더라도 NI가 중심이 된 SI사업을 신규로 진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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