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IT 삼인방` "같은 듯 다르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그룹 `IT삼인방` 주요 현황

‘LG IT 패밀리, 삼인삼색.’

 LG그룹의 정보기술(IT) 관련 업체가 점차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LG CNS·LG엔시스·LG히다찌 3개사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업 모델이 서로 엇비슷했지만 지금은 명확한 비전을 앞세워 고유의 사업 영역을 구축해 가고 있다.

 LG그룹 IT서비스 분야의 ‘맏형’ 격인 LG CNS는 그룹 내 정보시스템 관리 위주에서 u시티와 같은 유비쿼터스 기반 사업에 사운을 걸고 있다. LG히다찌는 시스템 통합(SI) 위주에서 전자태그(RFID)에 기반을 둔 미래 사업 쪽으로 새로 비전을 세우고, LG엔시스도 유통 중심에서 유지보수·아웃소싱과 같은 서비스 비중을 높이면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LG CNS, 유비쿼터스 신사업 주력=올 초 신재철 사장이 부임한 이후 LG CNS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짜고 있다.

 기존 부가가치가 낮은 프로젝트 위주 사업은 점차 줄이는 대신 떠오르는 미래 시장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u시티·RFID·스마트카드와 신기술이 가미된 유비쿼터스 중심 기업으로 사업 방향을 확정한 상태다.

 이미 u시티·RFID와 USN·u컨버전스·미래 및 해외사업팀을 축으로 ‘미래전략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는 등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내 연관 기업과 공동으로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결성도 주도했다. 또 올해 매출 2조원 가운데 10% 이상을 해외에서 기대할 정도로 해외 사업 비중도 높인다.

 ◇LG엔시스, IT서비스 비중 높여=LG엔시스는 IT서비스 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LG 시스템 서버 사업팀을 모태로 지난 2002년 LG전자에서 분리돼 홀로서기에 나선 엔시스는 시스템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유지보수·아웃소싱과 같은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 비중을 새로 짜고 있다. 이를 위해 IT 통합 서비스 브랜드 ‘소프라’를 확정했으며 세부 프로세서를 정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적인 서비스 프로그램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적극 개발한다. 엔시스는 이미 리눅스 전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컨설팅·설치·장애 지원·기술 교육 등 리눅스와 관련한 모든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리눅스 케어 팩’을 처음 선보이는 등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히다찌, RFID 사업에 사활=LG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LG히다찌도 사업 방향을 새로 정립중이다. 글로벌 기업 히타치 그룹이 가진 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국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LG히다찌는 그동안 주력해왔던 금융과 공공 중심의 시스템 통합 사업 못지않게 유비쿼터스 플랫폼 격인 RFID 분야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유비쿼터스 기반 RFID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컨설팅과 시스템 통합이 아닌 칩에서 태그·시스템·디자인·설계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정립하기로 했다.

 히타치 그룹은 이미 전 세계에서 드물게 RFID와 관련해 고유 제품인 ‘뮤’ 칩과 리더 등 관련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

 LG히다찌는 오는 9월 출범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하고 새로운 LG히다찌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