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사용자 3분의 1이 난청

 MP3플레이어(MP3P) 듣기를 즐기면서 과도하게 소음에 노출되는 요즘 청소년은 부모 세대보다 30년이나 앞서 난청에 시달릴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영국의 청각장애연구소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16∼34세의 젊은 MP3P 사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이어폰을 벗어도 귀에서 소리가 멈추지 않는 소음성 난청 현상을 호소했다. 보고서는 MP3P의 주고객인 청년층 대부분이 필요 이상의 과다 볼륨으로 음악을 즐김에 따라 난청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비비앙 미셸 청각장애 연구소장은 “요즘처럼 젊은이가 과도한 소음에 계속 노출된다면 부모세대보다 30년은 앞서 심각한 난청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속적인 MP3P 자극에 따른 난청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원상회복이 어렵고 성격까지 괴팍하게 만들어 사회생활에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이의 청각손실에 대한 무지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0%는 MP3P 외에 가정내 오디오 시스템과 카오디오, 나이트 클럽의 소음 등도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옆 사람이 이어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세기로 음악을 들을 경우 청각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음악을 들을 때 ‘MP3P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60분을 넘지 않게’ 듣는 이른바 ‘60 대 60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애플은 아이팟을 장시간 들으면 난청 위험이 있다는 소송에 휘말리자 아이팟의 최대 음량을 제한하는 SW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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