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절반 이상은 연구개발(R&D)센터가 없고 앞으로도 설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 R&D센터를 보유한 외국 기업 10곳 중 9곳가량이 R&D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진출 외국계 기업 중 매출액 상위 250개사(회수율 88%)를 대상으로 국내 R&D센터 투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4.1%인 119개사가 “한국에 R&D센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향후에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한국을 R&D 투자 대상국으로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본사의 R&D 기능으로도 충분하다(44.5%) △이미 다른 나라에 R&D센터를 설치했다(27.7%) △한국에 투자해 기술적으로 얻을 게 없다(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 기업들은 R&D센터 해외 설치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시장잠재력(43.3%) △기술협력 및 연계 가능성(32.5%) △연구인력 수준(9.2%) △본사와의 의사소통 편의성(5.8%) 등을 꼽았다.
국내에 R&D센터를 보유한 외국 기업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R&D센터 보유기업의 88.1%가 “R&D센터를 운영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중 57.4%는 “R&D센터 운영 과정상 애로점이 있다”고 응답했다.
R&D센터 운영 시 가장 큰 어려움은 △연구 전문인력 확보 곤란(59.6%) △행정기관과의 마찰(14.6%) △까다로운 정부지원 인센티브 수혜 기준(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들은 R&D센터 설치 시 애로사항으로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한 시간·인력 낭비(48.3%) △한국 진출 및 설립 절차에 대한 정보 부족(39.7%) 등을 꼽았으며 효율적인 R&D센터 운영을 위한 과제로는 △연구인력 양성 및 지원(38.5%)을 들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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