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은행권 첫 자본시장 통합시스템 구축 추진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산업의 빅뱅과 구조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최대은행인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한 대규모 IT 통합시스템 구축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낳고 있다.

 19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2009년 상반기까지 전사적인 자본시장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관련 통합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최근 ‘자본시장비즈니스시스템(Capital Market Business System·이하 CMBS)’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2009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CMBS프로젝트는 원화·외화 자금조달과 운용(자금관리 포함), 원화·외화 유가증권(주식·채권 등), FX, 파생상품, 복합금융상품, 투자금융(국제투자 포함)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 업무와 서비스 수행을 지원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으로 200억원 안팎 규모(추정)의 대형 사업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본격화가 점쳐지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과 함께 국민은행이 향후 2∼3년간 추진하게 될 대형 IT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관련 기능과 시스템을 통합, 정비하거나 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른 은행권의 유사 프로젝트 수요도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현재 CMBS 구축에 앞서 업무분석과 설계를 위한 컨설팅 업체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제안설명회가 치러진 컨설팅 사업자 경쟁에는 액센츄어·EDS·한국IBM 등 3개사가 경합중이며 이달중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국민은행 측은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약 6개월 동안 진행하고 이후 약 25개월 동안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 구축은 컨설팅 결과를 분석한 뒤 자체 개발과 IT서비스(SI) 사업자를 통한 방식을 놓고 최종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발범위는 △원화·외화 자본시장상품 통합 개발 △프론트(Front)-미들(Middle)-백(Back) 기능 통합 개발 △영업점 여수신(외환 포함) 연계 복합상품과 영업점 파생상품 거래 기반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