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업체인 델이 일본시장에 초저가로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델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미국 시장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어서 캐논·리코·세이코 엡손 등 일본 프린터 업체들과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델은 일본 시장에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9만엔(약 770달러, 약 74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다.
델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아시아 지역 조직 확대에 나서 아시아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진출이 예상돼 왔다.
18일 델의 일본 프린터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프린터 업체들의 수익성에 압박을 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캐논은 3% 이상, 세이코 엡손은 4.6%, 리코는 3%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FT는 델의 진출이 일본의 주요 프린터 업체들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 도쿄 지사의 신 호리에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세계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8%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어 델의 시장 진출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은 연간 약 30만대 규모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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