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리눅스’ 기반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리눅스 운용체계(OS)를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 ‘스마트 스테이션’을 3분기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리눅스 OS인 ‘아시아눅스’를 워크스테이션에 처음으로 탑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발한 ‘부요’와 한·중·일 3국 리눅스 업체가 개발한 ‘아시아눅스’ 가운데 성장세를 고려해 아시아눅스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번 리눅스 시장 진출은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쳤던 국내 데스크톱 리눅스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스마트 스테이션’은 웹 디자이너와 그래픽 사용자 등 전문가를 겨냥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아시아눅스 기본 사양을 담고 있는 한컴의 ‘한소프트 데스크톱 2.0’을 탑재해 3분기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공공기관과 기업의 디자인센터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워크스테이션 가운데 OS를 리눅스로 쓰는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며 월 2000대 정도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수요처 요구를 감안해 부요와 아사아눅스를 선택 사양으로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광제 한컴 상무는 “데스크톱 리눅스를 개발한 한컴은 지금까지 PC 제조 과정상 필요에 따라 일부 번들로 공급한 사례가 있지만, 실제 사용자를 타깃으로 개발하는 제품에 리눅스를 탑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참여는 워크스테이션은 물론이고 리눅스 데스크톱 PC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아시아눅스를 탑재함으로써 중국과 일본으로 판로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PC를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진행중인 동남아지역 공개SW 프로젝트에는 대부분 리눅스용 데스크톱이 포함돼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 성능이 점점 좋아져 워크스테이션과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리눅스 워크스테이션 사업 참여는 일반 리눅스 PC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수 있다”면서 “경쟁력이 확보되면 중국 시장 등을 겨냥한 수출모델로의 주력 제품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준·윤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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