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이 디지털 증거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디지털포렌직센터(Digital Forensic Center)를 구축한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과학수사부는 오는 2008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디지털포렌직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대검은 최근 센터 설립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렌직이란 범죄 수사를 위해 사용되는 과학적 증거수집 및 분석기법을 말한다. 특히 디지털 포렌직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e메일과 전자거래,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 형태의 증거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법이다.
디지털포렌직센터가 설립되면 대검은 진술 증거에 의존했던 현재 수사 방법에서 과감히 탈피, 객관적으로 증거를 확보해 범죄 여부를 증명하게 된다.
디지털포렌직센터에서는 특정한 문서의 작성에 사용된 문자나 기호, 인영(印影), 잉크, 지질 등을 분석해 문서의 위변조 여부와 작성 시기 등을 판독한다. 또 센터는 PC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분석하고 복원해 삭제된 주요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포렌직센터에는 문서 감정실과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을 수사하는 인터넷범죄수사센터도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실과 과학수사 1·2담당관실은 물론이고 현재 대검 청사 안에 분산돼 있는 과학수사과 소속 감정·분석실이 모두 한 건물에 모이게 된다.
문무일 대검 부장검사는 “황우석 교수 사건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외환은행 매각 등도 모두 e메일 등 디지털 증거 확보가 사건의 열쇠였다”며 “모든 범죄의 증거 자료가 서류가 아니라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포렌직은 수사의 필수 과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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