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8)루먼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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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5년 이내에 세계적인 계측장비 회사로 성장’

디지털 방송장비 전문업체 루먼텍(대표 박춘대 http://www.lumantek.com)이 내세운 목표다.

생소한 이름의 루먼텍은 방송장비 전문업체 반도전자통신으로 최근 각광받는 디지털 분야만을 분리해 지난 1일 새 출범한 회사다. 본사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자리잡고, 박춘대 반도전자통신 사장이 루먼텍의 사장도 겸임하기로 했다.

박춘대 사장은 케이블TV용 장비를 개발하던 반도전자통신에서 지난 2002년 말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디지털방송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이 판단이 정확히 맞아떨어져 반도전자통신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상용화된 지난해부터 계측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동안 반도전자통신은 DMB 계측장비의 핵심기술을 PCI 보드로 개발해 계측기 개발업체에 모듈 형태로 공급해왔다. 이 분야를 앞으로는 루먼텍이 담당한다.

그러나 단순히 반도전자통신 시절의 사업을 이어받는 것만은 아니다. 루먼텍은 기존 하드웨어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모듈형태로 개발하던 사업영역을 토털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통합된 계측기를 만들어 시장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루먼텍이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디지털시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RF와 디지털방송 두 기술 모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춘대 사장은 경력 20년 이상의 뛰어난 RF엔지니어다. 지금도 RF 분야는 사장이 직접 엔지니어들과 기술개발을 함께 한다. 또 반도전자통신 설립 후에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케이블TV 장비를 개발해오며 방송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루먼텍은 사업분야를 지상파 DMB외에 유럽형휴대이동방송(DVB-H), 미디어플로 등 다양한 디지털 휴대이동방송 기술분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미 기술개발도 많이 진행됐다.

해외 진출을 통한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벌써 해외 업체들의 총판 제의가 들어오고 있을 정도다. 사실 분사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도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기존에는 해외 관계자와의 미팅과 제품설명 등을 위한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좋고, 깔끔한 사무실을 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인터뷰>박춘대 사장 일문일답

-시장상황을 평가하면

▲DMB와 DVB-H, 북미식(미디어플로) 등 다양한 휴대이동방송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은 새로운 기회다. 기존 시장에는 이미 기라성 같은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어려움이 있겠지만, 새로운 시장에서는 발빠른 대응만 한다면 새로운 업체들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술개발 방향은

▲기존의 하드웨어 장비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장비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DMB, DVB-H, 미디어플로, ISDB-T 등 모든 방송 신호를 하나의 장비로 테스트할 수 있는 계측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루먼텍의 비전은

▲3년 안에 세계 10대 계측장비 업체로 성장하고, 향후에는 애질런트나 로데슈바르즈 같은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