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디지털强軍](4)디지털강군 환경을 만들자①국방 아키텍처 기반기술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방 아키텍쳐 구축 범위·구축 계획

국방 전사 아키텍처(EA)는 소프트웨어(SW) 강군 건설을 위한 청사진이다.

 네트워크중심전(NCW)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전장관리정보체계와 자원관리정보체계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 체계와 무기체계 간 상호 연동을 위해선 EA가 핵심 요소다. 즉 EA는 NCW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정보화 군 달성(국방개혁 2020) 목표를 위해 업무·정보·시스템·정보기술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 체계간 실시간 정보공유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방 정보 체계들은 타 분야와 달리 △매우 복잡한 대형 구조 △고도의 정확성 요구 △대부분 실시간 작동 △고도의 신뢰성과 가용성 요구 △희소성에 따른 고가 구조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중복투자방지·상호운영성 보장을 위해선 EA가 중요하다.

 ◇선진국에 10년 이상 뒤진 국방 EA=미국은 지난 95년부터 국방 정보화 분야에 EA를 본격 도입, 지속적으로 정보체계 성능관리를 하고 있다. 미국은 걸프전을 치르면서 국방 정보 체계에 대한 EA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당시 전장관리정보체계와 무기체계 간 상호운영성을 보장하고 전장 정보를 실시간 공유, 전장에서 적을 제압하는 데 한계성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군사변환실(OFT)이란 조직을 두고 자원·전장 등 국방정보체계 구축에 EA를 적극 활용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초 350여명의 EA전문가로 구성된 국방직무변환청(BTA)을 신설, 인력자원·재무관리·획득·군수 등 분야에서 전반 업무를 통합하고 책임지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EA를 통해 군 개혁을 달성, 미래 전쟁인 NCW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올해 국방 정보화 분야에 EA 도입을 처음 검토하고 있다. 10년 이상 뒤진 셈이다. 국방 정보화 한 전문가는 “기술 격차까지 더하면 국방 정보화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2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방 분야 정책 결정자들이 ‘국방 개혁 2020’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기 위해선 EA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한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국방정보화 정책이 미진한 탓에 국방 EA 차원의 공통운용환경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보 체계를 각각 개발, 결국 정보 체계를 업무에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곤란해진 ‘국방 정보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A는 ‘국방개혁 2020 비전’ 달성 왕도=그렇지만 최근 들어 국방 분야에서 EA 중요성이 조금씩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는 국방정보화 종합 청사진을 제시, 정보화 계획 수립의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체계 간 상호운영성·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이달 내 국방 EA 로드맵을 완성, 연내 EA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올해 우선 현행 아키텍처 중심의 EA 기반을 정립하고 △2007년 구축 및 이행 계획 수립 △2008년 각 군 본부까지 확대 적용 등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방 정보화 체계를 의욕적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는 등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나서 터득한 뼈저린 경험이 바로 EA 도입 중요성”이라고 고백하며 “EA를 군 개혁에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참본부는 연초 상호운영성센터를 설립, 인사·작전·정보 등 모든 분야를 꿰뚫는 EA 전문가를 확보해 전장관리정보체계 사업에 투입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EA 개념 도입을 위해 연내 상호인증센터를 설립,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고 국방대학교는 EA 과정을 신설하는 등 EA가 점차 국방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방 정책 책임자들이 EA를 국방 분야에 접목했다고 해서 바로 EA 성과물을 기대한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란 지적이다. 미 국방부가 약 10년 이상 걸린 국방 EA 성과물을 단기간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전장과 자원을 통합한 EA 추진 전담조직을 설립, EA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부족한 국방 분야 EA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비역 출신의 군사전문가들을 EA 교육에 투입, 인적자원을 재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기고-손태종 국방연구원 정보화정책연구실장(사진)

 최근 정보체계는 통합 운영이 가능한 복합체계(SoS)로 발전해 가고 있다. 체계 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상호운용성 보장이 그 주요한 이슈로 부각된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NCW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전장관리정보체계와 자원관리정보체계의 정보 공유와 무기체계와의 상호 연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그 중심엔 전사 아키텍처(EA)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EA 기반에 의한 정보체계 개발을 위해 국방부는 다음과 같은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

 첫째, 범정부 차원의 EA기반 정보자원공유 원칙을 적극 준용한다.

 둘째, 업무의 체계적 분석과 이를 통한 조직구조의 효율성 증진과 전체 최적화 및 중복업무를 식별하는 등 정보화를 통한 개혁에 최대한 적용한다.

 셋째, 국방부 경영과 업무혁신 목표달성을 위한 국방정보화 종합 청사진을 제시하고, 정보화 계획 수립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며, 국방정보화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품질을 향상시켜 아키텍처 기반 전사적 정보자산관리를 하는 등의 IT 거버넌스를 위한 관리통제 수단으로 아키텍처를 적극 활용한다.

 끝으로, 향후 각 기관별 EA 구축 시, 지침을 제시할 EA 구축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전장관리임무영역(WFMA), 자원관리임무영역(BMA), 군사정보임무영역(IMA)과 정보화환경관리임무영역(EIEMA) 등 네 가지 임무로 구분했다. 각 임무 영역 간에는 국방 비전에 근거한 상호 유기적 관계를 제시한다.

 국방부는 국방정보 체계의 신규사업 시 EA 적용을 의무화하고 목표 중심의 정보화 투자 기준을 설정해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연계, 국방 성과관리 시스템과 기능 연계 모델을 통해 구축한 기존 산출물과 개념 연구결과를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아키텍처 개발 시 국방표준아키텍처프레임워크(MND-AF 1.0)를 적용하며, 이 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지 않는 영역인 성과 및 보안 부분은 범정부 EA의 성과 아키텍처와 보안 아키텍처를 활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국방부는 올해 국방 전체 EA 비전과 전략 계획을 수립, 네 개 임무영역 전체에 대한 개략적인 수준의 아키텍처 구축 및 이행계획을 수립한다. 향후 전장관리임무영역(WFMA)은 합참본부 주도로, 군사정보임무영역(IMA)은 국방부 정보본부 주도로 실시하는 등 국방 전체의 EA 구축 방향성을 우선 제시할 것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