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특정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도입에 따른 각국의 폐전자제품(e폐기물) 처리가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레드헤링이 2일 보도했다.
레드헤링은 EU의 RoHS도입을 계기로 종래에 비해 엄청나게 까다로와진 골치아픈 e폐기물에 대한 △처리과정 대행 △e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법률·기술 컨설팅 △사후 수리및 재활용 및 관리
전문업체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RoHS는 지난 1일부터 EU역내에서 6실시된 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 PBB, PBDE 등 이른바 6대 유해물질 함유 전자제품 사용 금지한 지침이다.
유럽의 법률회사들에게는 까다로운 e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법적 자문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벤처캐피털들은 e폐기물 처리시장의 빠른 성장속도에 주목하고 아시아, 유럽, 미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e폐기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투자에 들어갔다.
<>가중되는 폐기물 처리 부담 해결=땜납이 다량 사용된 구형 전자제품을 제조사가 계속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면 시간이 갈수록 수거, 처리비용이 늘어나는 부담이 생긴다. 반면 제조사가 환경규제를 의식해 구형 전자제품을 무조건 전량 수거해서 폐기처분하는 것도 재정적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또 EU회원국마다 폐전자제품의 처리규정이 제각각인 것도 유럽에 진출한 전자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EU 외에 일본, 캘리포니아, 심지어 환경문제에 무관심한 중국까지도 유사한 환경규제를 속속 도입함에 따라 e폐기물을 둘러싼 사업기회는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이다.
<>e폐기물 유망 산업 부상=레드헤링은 전세계적으로 폐기물을 인수해서 폐기·수선·재활용하거나 이를 유통하고 이들의 재고를 관리하는 내용의 e폐기물 관리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800-GOT-JUNK’란 미국의 폐기물 전문업체는 창업 2년만에 미전역에 250여개의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었는지를 보증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또 최근 애플, 델, HP 등 거대 전자업체의 구형제품 회수와 재활용을 대행하는 e폐기물 처리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AER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컨서베이션 그룹은 기업들이 산적한 중고컴퓨터들을 수리해서 써도되는지, 분해해야 하는지, 아니면 폐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처리해 준다.
이 회사들은 산더미 같은 폐전자제품에서 중고부품을 재활용하고 귀금속만 추출하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업 폐기물 전문가 엘리자베스 그로스만은 “미국에서 한해 쏟아지는 2000만톤의 폐전자제품 중에서 재활용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면서 “RoHS 같은 환경규제 도입을 계기로 열악한 재활용업계는 거대한 시장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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