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뤄진 인텔의 핸드헬드 기기용 칩 사업부문 매각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마벨테크놀로지.’
EE타임스는 지난주 인텔이 통신칩사업부를 마벨에 매각하는 내용의 거래를 분석, 인텔을 ‘패자(loser)’, 마벨을 승자(winner)로 꼽았다. 또 브로드컴, 프리스케일,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기존 통신 칩 업체 중 절반에게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인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더그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은 인텔로서는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을 하고 핵심인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텔은 건설적인 방식으로 인력을 줄였다. 하지만 앞으로 매각없이 다른 사업부문 인력을 정리할 때는 이번 전례가 걸림돌이 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마벨은 인텔의 X스케일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핸드헬드 칩 시장에서 유망한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영향력을 얻기 시작한 X스케일을 보유하게 된 점이 마벨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로드컴이나 프리스케일, 퀄컴, TI등 기존 통신 칩 제조업체들에게는 각자의 위상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ATR의 새티야 칠라라 애널리스트는 마벨의 인텔 사업부 인수는 핸드헬드 칩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TI와 퀄컴에게 마벨은 큰 위협요소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브로드컴이나 프리스케일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 칠라라는 “브로드컴에게는 무선 분야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다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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