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와 전화기· DMB수신기와 그래픽카드와 같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탑재한 다기능 주변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기존 마우스를 내장한 키보드 등 단순 복합형 주변기기가 소개된 바 있지만 최근에는 전혀 다른 기능을 탑재한 ‘컨버전스 주변기기’가 대세다.
디콤(대표 박영환)은 마우스와 인터넷 전화기 기능을 통합한 다기능 마우스 ‘DOV-14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평소 마우스로 활용하다가 스카이프· MSN메신저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 전화 기능을 위해 마우스에 스피커·마이크를 내장하고 이어폰 단자를 제공해 이어폰으로 통화할 수 있다.
에버탑(대표 박성수)도 이달 초 대만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DMB수신기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지포스 7600GS DMB V7’를 국내 처음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PC내장형으로 시중 인기 모델인 엔비디아 지포스GS 칩세트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지상파 DMB방송도 즐길 수 있다.
기존 마우스에 리모컨을 탑재한 제품도 나왔다.
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대표 임채섭)이 출시한 ‘X프레젠터’ 마우스는 리모콘 기능을 내장했다. 함께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SW를 이용하면 마우스 리모컨 기능을 통해 영화·DVDㆍTV 등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레이저 빔을 장착해 프리젠테이션에도 적합하다.
이 밖에 RH정보는 볼펜에 USB이동저장장치를 탑재한 ‘펜USB’를 출시했고 큐세미는 휴대폰 충전뿐 아니라 PC와 휴대폰끼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휴대용 배터리 ‘셀큐’를 내 놓는 등 컨버전스 주변기기가 인기다.
박영환 디콤 사장은 “노트북 확산 등 PC 이동성이 강조되면서 한 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주변기기의 관심이 높다” 라며 “컨버전스 제품은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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