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휴대폰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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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컬러 일색이던 휴대폰 디자인이 밝은 새상과 알루미늄·크로뮴 등 금속 질감을 풍기는 신소재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블랙 컬러 일색이던 휴대폰 디자인에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폰 등장 이후 불어닥친 블랙 컬러 돌풍이 주춤한 틈을 화이트 컬러와 알루미늄·크로뮴 등 금속 질감을 풍기는 신소재가 속속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컬러 트렌드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밝은 색상의 화이트 컬러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는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의 감성 코드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컬러, 시원함이 대세=삼성전자·LG전자 등이 최근 출시한 전략 단말기의 상당수가 밝은 색상을 채택하고 있다.

 지상파DMB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LG전자의 슬림형 휴대 이동방송 단말기(모델명 LG-KB1500)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의 카드형 단말기(모델명 SCH-V870)는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키패드는 투톤으로 처리됐다. KTFT의 지상파DMB폰 역시 흰색을 채택했다.

 LG전자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휴대폰이 화이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6개월 후에는 유럽 및 미국 시장에도 컬러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블랙 컬러의 초콜릿폰 후속으로 퓨어 화이트 색상을 채택한 단말기를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소재, 다양한 실험=금속 질감을 느끼게 하는 실버 및 크로뮴 등의 소재를 채택한 휴대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에 내놓은 스킨폰(모델명 V890)은 크로뮴 도금을 통해 시원한 느낌을 연출한다. 해외에서는 모토로라가 출시한 골드 레이저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레이저에 금박으로 표면 처리를 했을 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 마크가 박혀 있다. 알루미늄으로 꾸민 휴대폰 패키지도 조만간 등장한다.

 팬택계열은 감성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수출용 휴대폰 패키지에 원통형 알루미늄 캔 디자인을 채택하기로 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패키지 디자인은 차별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포인트”라며 “소비자들은 이성으로 상품을 비교 분석한 후 감성과 체험으로 상품을 선택한다”고 기프트박스 디자인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정우형 다담디자인 대표는 “선의 아름다움과 단순하면서 심플하고 간단한 젠(ZEN) 스타일의 휴대폰이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사진=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한 LG전자 지상파DMB폰.

 팬택계열이 올 하반기부터 수출용 휴대폰에 적용할 알루미늄 패키지.

 화이트 컬러와 크로뮴 도금을 채택한 삼성전자 스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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