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에 멘토가 한국 반도체자동설계(EDA) 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9일 방한한 월든 C 라인스 멘토 회장<사진>은 멘토가 한국에서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최근 몇 년 간 계속 50% 이상 성장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고수준의 디자인 등을 통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인스 회장은 “멘토의 제품들은 어떤 곳 보다도 한국 시장에 정말 맞다”며 “그동안 한국에서 반도체 시장 공략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둬왔지만, 앞으로는 더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스 회장은 지난 13년 간 멘토의 CEO를 역임하며, 멘토를 7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1993년 멘토에 합류할 당시 풀라인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던 멘토의 전략을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으로 바꿔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멘토에 입사하기 전 TI에서는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분야에 집중토록 함으로써, 현재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라인스 회장이 위기의 순간에서 성공의 열쇠를 제시하는 ‘해결사’로 명성이 높은 이유다.
라인스회장은 멘토에서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바로 캘리버라는 툴 개발과 이를 통한 반도체 EDA 시장 진출 성공이라고 꼽았다. 캘리버는 시장 점유율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EDA 시장에서 개발과 함께 시장 순위를 뒤흔들었던 물리적 검증 툴이다. 한국에서도 고객에게 맞는 캘리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라인스 회장은 강조했다.
라인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삼성과 하이닉스 동부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고객 뿐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 엔지니어들을 만나 ‘CHS’라는 자동차 전장품 설계 툴에 대해서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 반도체 업체들을 방문했을 때 야전침대에서 생활하면서 열심히 개발하는 고객들을 보고 한국이 주력하는 모바일, 반도체, 자동차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며 “한국인 엔지니어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한국지사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등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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