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부가 2조∼3조원대 예산을 투입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대덕특구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오송·원주·인천·대덕 등 지역간에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 산업을 IT-BT-NT 등 신기술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하반기 정부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국내 최고 인프라 내세워=대덕특구는 최근 KAIST·ETRI·생명연·화학연 등 기관과 대전바이오벤처타운·대전시 BT사업단·대덕밸리벤처연합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이달중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달 부터 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대덕특구 측은 충북 오송 및 오창, 충남 천안밸리, 대덕특구 클러스터를 트라이앵글로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욱 바이오클러스터협의회장은 “조만간 20여 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충북지역과 연대해 유치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주자 고지 선점 안간힘=선발주자중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유치전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오송 생명과학단지다. 오송은 이미 정부로부터 국가 BT단지로 지정받은 데다 IT기업 120개가 입주해 있는 오창과학연구단지와 접목할 경우 IT-BT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장점을 내세워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최근 대전과 충남, 충북 지자체의 수장들이 대덕특구 범위 확대에 충북과 충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대덕특구와 연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인천 바이오메디컬 허브 측은 의료 서비스 중심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기치로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의료기기 산업의 기반이 조성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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