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포스트 월드컵’시장에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월드컵 분위기를 피해 신작 서비스, 프로모션, 광고, 제휴 마케팅 등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해 온 게임업체들이 한국축구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곧바로 비축된 여력을 집중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금부터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으로 직접 이어진다는 점에서, 여름시즌 경쟁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제대로 된 경쟁의 시작= 웹젠의 ‘썬’이나 네오위즈의 ‘피파온라인’ 등은 월드컵 시즌을 피하지 않고, 공개서비스라는 정면 돌파를 택한 경우다. ‘썬’은 유일한 신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초반 승부에 베팅을 걸면서 실탄을 많이 소진했지만, 인기 여세를 월드컵 이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규모의 시즌 마케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이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이후에도 인기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추가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작된 온게임넷 ‘피파온라인 방송리그’로 e스포츠 열기를 이어가고, PC방 등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시티오브히어로’는 영화채널 OCN과 공동으로 게임의 주 내용이기도한 영웅(히어로)을 다룬 영화시리즈를 ‘슈퍼액션 히어로 특집’으로 편성, 방송할 예정이다. 여름시즌에 맞게 영화고객층을 노리면서, 축구중계에서 멀어진 시청자에게 동시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앞둔 게임들의 전쟁= 공개서비스에서 상용화로 넘어가는 단계의 게임들은 ‘포스트 월드컵’ 마케팅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넥슨은 ‘루니아전기’를 이번 여름시즌내에 상용화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사인 올엠과 함께 대대적인 업데이트로 시장 공세에 나섰다. 일부 아이템 판매는 이미 시작됐지만, 본격 상용화를 위한 콘텐츠 보강이 급선무다.
CJ인터넷도 ‘서든어택’의 상용화가 임박함에 따라, 이를 위한 마케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동시접속 자수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유료화 전환 가입자수를 늘리는 것에 마케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밖에 현재 공개서비스중인 ‘익스트림 사커’, ‘레드카드’ 등의 캐주얼 축구게임도 최종 승부처인 상용화에서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를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된다.
◇ 상용화 게임은 수성 안간힘= 올 상반기 최고의 상용화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YNK코리아의 ‘로한’도 신작들의 틈바구니에서 시장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중 마케팅보다는 기존 이용자 위주의 타깃마케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름시즌과 관련된 소비재 상품이나, 휴가·방학 이벤트 등과 게임을 연계시킨 공동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게임시장 전문가는 “월드컵 여파로 인해 다소 침체된 듯한 양상을 보이던 게임업계가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급속 팽창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살려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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