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디지털TV(DTV)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DTV 공세에 맞서 핵심부품인 TV보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중소 DTV업계는 공동 TV 개발을 통해 26인치 이하 저가형 TV 개발비를 크게 절감하는 한편 연구개발 인력을 고부가 하이엔드 DTV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협의회(회장 정문식)는 최근 회원사 대표 모임을 갖고 ‘스탠더드 TV보드’를 공동 개발, 이를 활용한 DTV를 오는 9월 독일 IFA쇼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만 TV보드 ‘엠스타’를 국내 유통하는 네오텍(대표 이원재)을 주축으로 회원사 연구 개발 인력을 차출해 ‘공동 TV보드 개발 모임(가칭)’을 27일 발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몇몇 업체들이 TV보드를 공유한 적은 있지만, 중소 디스플레이 업체 대표모임인 협의회 차원에서 ‘스탠더드 보드’를 공동 기획해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문식 협의회장은 “지난해 협의회가 출범하면서 금형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공동 부품 개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업체마다 화면밝기 프로그램(OSD), 기구물 사이즈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각기 달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번 TV보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부품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공동 TV보드는 HDMI, 스케일러, 오디오, 비디오 등을 원칩화한 엠스타 최신 칩 2종(MST 9000시리즈, MST 7000시리즈)을 사용해 26인치 이하 저가형 TV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원재 네오텍 사장은 “현재 공동 TV보드 개발 모임에 참여키로 한 5∼6개 업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표준 OSD와 보드 사이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TV보드를 공동 개발할 경우 업체마다 수천만원의 개발비 절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연구개발 인력을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 투입하면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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