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의 신작 ‘전국무쌍2’는 무쌍 시리즈의 외전격인 작품이다. ‘진삼국무쌍’으로 PS2 보급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지금도 콘솔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코에이가 자국 일본의 전투를 컨셉트로 삼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삼국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나 일본 역시 역사의 유명한 전쟁과 장수들은 존재하는 법이다. 일본 개발사로서 이를 간과할 수 없고 지극히 당연하다.
‘전국무쌍’은 ‘진삼국무쌍’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무늬만 일본의 것으로 치장한 게임이다. 그러나 유저가 실제 느끼는 플레이 감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새롭고 강렬한 액션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세키가하라 전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세키가하라 전투는 일본 전국시대 이후 가장 잔인하고 치열했던 전투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작품의 액션 수위도 대폭 상승했다.
‘전국무쌍2’의 두드러진 특징은 자유로운 전투 시스템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공성전과 성 내부의 전투, 필드 등으로 구분이 돼 있었으나 이번에는 구별이 없어졌다. 유저는 성이 존재하는 전장 한가운데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 거침없는 플레이를 보장한다.
또 캐릭터의 육성 방식이 변경됐다. 항상 스테이지의 마지막까지 마무리하고 메뉴로 돌아와야만 성장 여부와 능력치 조절이 가능했으나 리얼타임으로 바뀐 것이다.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전투 중에서 확인하는게 가능해 졌다.
여기에 20명의 무장들의 스토리가 미션으로 이어진 무쌍연무와 대전이 가능한 모의연무, 주사위 놀이 등으로 다양한 방식의 게임플레이를 보장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미야모토 무사시 등 실제 역사의 인물들이 등장해 재미를 배가 시키지만 다소 황당한 구석이 있어 아쉽다.
‘전국무쌍2’는 화끈한 액션과 짜릿한 손맛을 원하는 유저에게 가장 적합한 타이틀이다. 비록 일본색이 강렬하게 도색돼 있지만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우리도 이런 게임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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