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가 전자태그(RFID) 주파수인 900㎒ 대역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파워텔(대표 김우식)은 현재 공공·군용·RFID 대역으로 지정돼 있는 900㎒ 대역 주파수를 TRS사업 활성화와 민간재난망으로의 활용을 위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달는 것을 골자로 한 건의를 정통부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900㎒ 대역은 908.5∼914㎒ 대역이 RFID 대역으로 지정, 활용되고 있으나 현재 사용이 미미한 편이다. 이 가운데 TRS의 토크어라운드(TA·단말기간 통신) 서비스 활용을 위해서는 5㎒ 가량의 대역이 필요하다.
KT파워텔 측은 “기존 주파수를 배타적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기존 소출력용으로 할당된 산업·과학·의료(ISM)용 대역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900㎒ 일부 대역 주파수를 공유, RFID용과 TRS용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며 주파수 혼선이 생기지 않으므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파워텔 측은 △TRS사업의 활성화 △민간재난망 활용 △시설투자비 절감 등을 통해 TRS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진·태풍·홍수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유무선망이 단절되더라도 단말기 간 통신이 가능한 TA서비스의 특성상 국가통합망(소방방재청)과 별도의 민간 차원의 재난통신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복수 재난망 구축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특성을 활용, 이미 900㎒ 대역을 TRS사업자에 할당해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이 902∼928㎒ 전 대역을 활용하고 있고, 브라질·아르헨티나·싱가포르 등은 부분 대역을 TRS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KT파워텔 관계자는 “미국의 FCC는 900㎒ 대역을 이용하는 모든 통신에 대해 공통적인 규격을 적용, 상호간 주파수의 공동사용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전향적으로 검토, 산업의 활성화와 주파수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보다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900㎒ 대역은 ISM대역으로 모든 사람이 무상으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비사업용 대역으로 RFID 등 산업분야서 활용성이 무한한데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TRS사업자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다른 별정사업자들도 많아 특정사업자만 고려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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